美 금 선물 0.7% 올라 2141.90달러에 거래
금리인하 기대…6월 금리인하 확률 70→85%
中투자자 매수…"금, 동쪽으로 흐르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투자자들의 자산 피난처 모색, 중국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금값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사진 로이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금 선물은 0.7% 올라 2141.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도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오는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촉발됐다. 안전 자산인 금은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한다.
높은 금리로 인한 미국 경제 둔화의 초기 징후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으며 이는 지난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데에도 반영됐다. 이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초보다 0.23%포인트 하락해 4.56%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가들을 인용 기준 금리가 여전히 22년 만에 최고치인 5.25~5.5%를 기록하는 가운데 금이 최고가를 찍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이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85%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주 70%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몇 달 동안 부동산 위기와 주식 시장 폭락을 경험한 중국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FT에 따르면 업계 간행물인 메탈스데일리의 로스 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 흐름 뒤에는 서방 투자자들이 없다. 금은 지속해서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HSBC의 제임스 스틸 분석가는 올해 초부터 반복된 금리 인하 기대가 금 상승세의 주요 동인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불확실 속에서 금을 안전한 피난처로 찾는 신규 투자자들이 시장에 있다"라며 "금값은 12월처럼 다시 하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