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시리아 내 목표물 확정"…美CBS 보도
"가시성 확보 위해 날씨 따라 실행 시기 결정될 것"
백악관 "단일 공격 아닌 단계적 방식으로 이뤄질 것"
◆…시리아 접경지역 요르단 북동부에 위치한 미군 기지 '타워 22'의 위성사진 <사진 로이터>
미군 3명이 사망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 정부가 이란 시설과 인물을 포함한 보복 타격 목표물을 확정했다고 미 CBS가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CBS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공격에 대응한 미군의 보복 공격 계획이 승인됐다며 이라크와 시리아 내 목표물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의 목표물에는 이란의 시설과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악천후에도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시성 확보를 위해 날씨가 작전 시기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전쟁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도발을 언급하며 "지금은 중동의 위험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우리의 이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 장소,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 접경지역 미군 기지 '타워 22'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분쟁 발발 이래 중동 지역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전날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요르단의 공격은 이라크의 이슬람 저항 세력으로 불리는 포괄적 단체에 의해 계획됐다"라며 "이 단체는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해 여러 세력이 속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미국의 보복 공격과 "단일 행동이 아니라 일정 기간에 걸쳐 잠재적으로 여러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방식으로 모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도 "중동에서의 확전은 원치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