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 로이터>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 지역 사무소는 이날 직원 8명을 부당하게 해고하고 수십 명을 추가로 심문했다는 혐의로 스페이스X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해당 직원들은 2022년 6월 스페이스X 경영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공개적인 언행을 비판한 뒤 회사에서 해고됐다.
이들은 당시 서한에서 2020년 이후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일련의 트윗이 성적인 암시를 담고 있어 회사의 정책에 어긋난다며 회사가 이를 통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LRB는 스페이스X가 이들을 해고함으로써 노동자들이 단결해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옹호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NLRB는 사장 겸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그윈 숏웰이 해당 서한을 배포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제한했으며, 다른 경영진들도 직원들을 불법적으로 심문하고 감시하는 등 유사한 위반 사항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해고된 직원 중 한 명은 "스페이스X에서 로켓은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로켓을 만드는 사람은 소모품으로 취급된다"면서 "이번 고발을 통해 스페이스X와 경영진이 노동자를 학대하고 담론을 억압해 온 오랜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X측은 이와 관련한 NY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NLRB의 법무관은 검찰과 같은 역할을 하며, 대통령이 임명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한다. 스페이스X가 합의하지 않으면 해당 사건은 행정 판사가 심리하게 되고, 회사 측은 판사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연방 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NLRB 대변인은 해고된 근로자의 복직 및 임금 지급 등 완전한 구제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진 개인에게 책임을 묻거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다.
이 사건의 첫 심리는 오는 3월 5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