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한동훈 비대위원장 안에 다수 공감"
"국민적 지지율, 인지도로 총선 이끌어야 한다 목소리 많아"
"김건희 특검법, 일일 수사상황 브리핑 들어가…피의사실 공표하겠다는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의원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됐다고 가정하면, 당에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의원은 전날 열린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의 험지에서 활동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절박한 외침이 있었다며 "새 비대위원장이 정치력도 좋고 경륜도 좋지만, 현재 국민적 지지율이 높은 분, 국민적 인지도가 있어서 당 총선을 이끌 만한 사람으로 가야 된다는 목소리가 많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수가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데 공감했다며 "상당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안도 좋으나, 정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혹시 상처를 입게 된다면 외려 당의 손해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그런 주장도 있었다"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겸을 수렴했다.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인선하는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시점에 대해선 "어제 결정내리는 단계는 아니고, 결국 윤재옥 원내대표가 전체적인 의견을 듣는 상황이었다"며 "오래 끌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윤 원내대표가 금주 중에 하시려고 하지 않겠나. 1월 10일 전에 공관위 출범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시간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지 묻자 "15일 의원총회 이후 별도의 의견 표명은 없다"며 "당내 의견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비대위원장 요청에 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비대위 출범 후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직면하는 상황에 대해 "내용을 떠나 그 법안에는 일일 수사 상황을 브리핑하게 돼 있다. 매일 피의사실을 공표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인들은 그 피의사실 공표에 관해서 그렇게 비난하면서도, 김건희 특검법에서는 피의사실 공표를 아주 공식화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을 발족해 피의사실 공표를 하겠다는 건 결국 총선용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의 수사와 동일하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2년 동안 특수부 검사를 총동원해 수사했는데 당시 기소를 할 수 없어 검사들이 무혐의 처리 의견을 여러 차례 올렸는데, 지도부에서 그걸 거부했다"며 "관련돼 기소된 사람 중 한 분이 거기에 거래를 오래한 걸로 언급돼서 전주로서 기소됐었는데, 그분도 무죄가 났다.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던 사안인 것이 너무 명백하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라면 대통령 거부권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 부딪힐 것이란 지적에 "사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핸드백 케이스가 벌어지면서 여론이 조금 악화된 측면이 있긴 하다"면서도 "그런데 우리가 법률적인 측면을 모든 게 정무적인 부분에 의지해서 판단하기 시작하면, 국가의 법치라는 개념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와서 고민을 하겠지만, 결국 법이 갖고 있는 그 문제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제가 봐서는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