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연일 “한동훈 이재명과 맞서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가 가시화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프레임 대전환을 위해서 '이재명 심판론'을 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덤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장관이 이 대표가 구속될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지만 구속이 안 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1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도 한 장관을 겨냥해 "꽃가마 타는(비례대표·텃밭 지역구 출마) 정치인의 이미지가 굳어지면 본인의 차후 정치 행보에 도움이 안 된다"며 "다음 총선에서 한 장관이 이 대표와 붙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내년 총선은 결국 윤석열 대 이재명의 2라운드 게임"이라며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인 만큼 정부 심판론이라는 프레임이 강하게 일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한 장관이 '이재명 심판론'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이 대표를 향해 '우리가 구속은 못 시켰지만 당신을 정치적으로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덤벼야 한다"며 "(이 대표 현 지역구인)계양을 뿐만 아니라 이 대표가 성남에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맞붙어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 심판론에서 이재명 심판론이라는 프레임 대전환을 이끌 사람은 한 장관뿐"이라며 "검사 출신 장관과 범죄 혐의자의 싸움이고, 두 인사가 여·야 공히 대권 주자인 만큼 미래 권력 간 건곤일척 싸움으로 프레임을 비춰야 여당이 내년 총선을 돌파할 수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한동훈·원희룡 장관 등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들의 출마에 대해 "그런 분들이 정치권에 들어온다고 해서 수도권 위기론이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수도권·중도층·2030 세대에 대한 어필"이라며 "내부 성찰과 변화·혁신의 모습을 여당이 보여줄 때 수도권 위기 극복이 가능한 것이지, 장관 한 분이 입당한다고 극복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가해 가칭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신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이날 의총 참석을 두고 '여당 신고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