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향한 ‘변덕 행보’
이준석 “홍준표, 뒤끝 없는 사람”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월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구 '치맥 회동' → "말꼬리 잡고 대들어" → "'눈물 기자회견'은 시의적절" →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 "탈당한들 의미 없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여권에 대한 비판 행보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탈당설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 전 대표와 '대구 치맥회동'을 진행하고 그의 '눈물 기자회견'이 시의적절하다고 옹호했다. 반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속담을 인용하거나 "말꼬리 잡고 대든다"고 이 전 대표를 지적하는 등 비판 메시지를 내보이기도 하며, '변덕스러운' 행보를 보여주는 모양새다.
홍준표 "유승민·이준석 탈당한들"
홍준표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유승민·이준석이 탈당하고 나가본들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 번 배신하고 당을 쪼갠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또다시 그런 행동을 하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19일 MBC '아침앤매일경제'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여당) 지지율이 3~4%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물쭈물하지 말고 즉각 이준석을 제명해 당 지지율을 올리시라"고 각을 세웠다.
홍 시장은 "유승민·이준석이 지금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는 건 아직 우리 당에 있으면서 다른 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두 사람이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하는 것에 대해 여당은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투리 신당을 해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당을 창당할 일 없을 것"이라며 "선거 득표는 단순히 산술적 계산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이준석 향한 '변덕'?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치맥 회동' 이후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옹호·비판 메시지를 함께 보여주는 모양새다.
앞서 홍 시장과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30일 대구 두류공원 시민광장에서 열린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치맥 회동'을 진행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 관련 "그래도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고 옹호했다.
홍 시장은 한글날을 보름여 앞둔 지난 9월 2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개혁의 딸)에 대해 "그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젊은 청년들은 '개남'이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이 전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과 이 전 대표 간의 냉기류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나타난 모양새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족집게처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맞힌 이 전 대표가 어떻게 자기 선거에서는 세 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며 "이제부터는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 전 대표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노원병에 출마하시면 안 되겠지만 내가 공천받아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면 당선될 수 있다"며 "원래 안철수 의원과 '톰과 제리' 했는데 이제 홍준표 시장과도 톰과 제리 해보려고 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자 홍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에 "노원과 같은 (서울) 동북부지역(동대문구 을)에서 유일하게 우리 당 출신으로 내리 3선을 한 게 저다. 덕담을 해줬더니 터무니없이 말꾀 잡고 대든다"며 "그렇게 안 봤는데 앞으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시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이준석 전 대표와 설전을 벌였지만, 이 전 대표의 '눈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전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 달라"며 여권 전체의 변화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시의적절하긴 하지만 우리 당에는 옳은 말에 호응해 주는 풍토보다는 '우리끼리'라는 잘못된 기득권 카르텔이 너무 강하다"며 "잘 수습되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옹호했다.
계속해서 홍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장관 앞세워 벌린 검찰정치는 이제 미련 갖지 말고 제대로 된 정치 한 번 해봄은 어떤가"라며 "곧 이재명은 '비명계' 끌어안고 총선을 준비할 텐데 우리가 내부 다툼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도 있다"며 여권이 '비윤계' 인사들을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준석 "홍준표, 나보다 외로웠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정치권 생활이 자신보다 더 외로웠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줄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받자 "안 줘도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건 내가 홍준표 시장을 보면서 항상 놀라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당 생활하면서 나보다 더 외로웠을 것"이라며 "홍 시장에게는 '천아용인' 같은 사람들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런데 홍 시장이 하는 말이 나중에 보면 항상 옳았다"며 "그리고 황교안 대표 시절 홍 시장에게 공천 안 주려고 했던 것도 당 대표 두 번 지내고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을 당에서 홀대한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누구도 어려울 것이라고 봤던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험지를 돌파하고, 지금 (여당에서) 역할을 하시고 계신 거다"라며 "나 역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이 '뒤끝 없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자신과 홍 시장의 관계가 '친 이준석'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원래부터 (홍 시장은) 뒤끝이 없는 분"이라며 "그분이 버럭할 때 제가 전화 드리면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주시고, 그런 관계로서 문제없이 지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계속해서 지난 19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서는 "나와 홍 시장은 오늘 치고받아도 내일 가서 전화드려서 '화 푸십시오' 이렇게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여권에 대한 비판 행보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탈당설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 전 대표와 '대구 치맥회동'을 진행하고 그의 '눈물 기자회견'이 시의적절하다고 옹호했다. 반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속담을 인용하거나 "말꼬리 잡고 대든다"고 이 전 대표를 지적하는 등 비판 메시지를 내보이기도 하며, '변덕스러운' 행보를 보여주는 모양새다.
홍준표 "유승민·이준석 탈당한들"
홍준표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유승민·이준석이 탈당하고 나가본들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 번 배신하고 당을 쪼갠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또다시 그런 행동을 하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19일 MBC '아침앤매일경제'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여당) 지지율이 3~4%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물쭈물하지 말고 즉각 이준석을 제명해 당 지지율을 올리시라"고 각을 세웠다.
홍 시장은 "유승민·이준석이 지금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는 건 아직 우리 당에 있으면서 다른 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두 사람이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하는 것에 대해 여당은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투리 신당을 해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당을 창당할 일 없을 것"이라며 "선거 득표는 단순히 산술적 계산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이준석 향한 '변덕'?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치맥 회동' 이후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옹호·비판 메시지를 함께 보여주는 모양새다.
앞서 홍 시장과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30일 대구 두류공원 시민광장에서 열린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치맥 회동'을 진행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 관련 "그래도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고 옹호했다.
홍 시장은 한글날을 보름여 앞둔 지난 9월 2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개혁의 딸)에 대해 "그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젊은 청년들은 '개남'이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이 전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과 이 전 대표 간의 냉기류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나타난 모양새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족집게처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맞힌 이 전 대표가 어떻게 자기 선거에서는 세 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며 "이제부터는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 전 대표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노원병에 출마하시면 안 되겠지만 내가 공천받아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면 당선될 수 있다"며 "원래 안철수 의원과 '톰과 제리' 했는데 이제 홍준표 시장과도 톰과 제리 해보려고 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자 홍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에 "노원과 같은 (서울) 동북부지역(동대문구 을)에서 유일하게 우리 당 출신으로 내리 3선을 한 게 저다. 덕담을 해줬더니 터무니없이 말꾀 잡고 대든다"며 "그렇게 안 봤는데 앞으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시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이준석 전 대표와 설전을 벌였지만, 이 전 대표의 '눈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전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 달라"며 여권 전체의 변화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시의적절하긴 하지만 우리 당에는 옳은 말에 호응해 주는 풍토보다는 '우리끼리'라는 잘못된 기득권 카르텔이 너무 강하다"며 "잘 수습되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옹호했다.
계속해서 홍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장관 앞세워 벌린 검찰정치는 이제 미련 갖지 말고 제대로 된 정치 한 번 해봄은 어떤가"라며 "곧 이재명은 '비명계' 끌어안고 총선을 준비할 텐데 우리가 내부 다툼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도 있다"며 여권이 '비윤계' 인사들을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준석 "홍준표, 나보다 외로웠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정치권 생활이 자신보다 더 외로웠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줄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받자 "안 줘도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건 내가 홍준표 시장을 보면서 항상 놀라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당 생활하면서 나보다 더 외로웠을 것"이라며 "홍 시장에게는 '천아용인' 같은 사람들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런데 홍 시장이 하는 말이 나중에 보면 항상 옳았다"며 "그리고 황교안 대표 시절 홍 시장에게 공천 안 주려고 했던 것도 당 대표 두 번 지내고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을 당에서 홀대한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누구도 어려울 것이라고 봤던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험지를 돌파하고, 지금 (여당에서) 역할을 하시고 계신 거다"라며 "나 역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이 '뒤끝 없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자신과 홍 시장의 관계가 '친 이준석'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원래부터 (홍 시장은) 뒤끝이 없는 분"이라며 "그분이 버럭할 때 제가 전화 드리면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주시고, 그런 관계로서 문제없이 지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계속해서 지난 19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서는 "나와 홍 시장은 오늘 치고받아도 내일 가서 전화드려서 '화 푸십시오' 이렇게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