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고 생존 장병 어머니 “명예, 충성, 자유 가르치는 사람들이”
이탄희 “국방부 장관 윗선 누구냐”… 이종섭 “국군통수권자입니다”
◆…지난 12일 'MBC PD수첩'의 '故채 상병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인가, 해병대 수사 논란' 보도 중 생존장병 어머니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MBC PD수첩' 영상 갈무리]
"저희 아이는 '대대장님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랬는데' 이렇게 얘기를 한단 말이죠? 근데 그러면 제 아이만 그 사실을 알겠어요? 거기 있는 부대원들이 다 알겠죠?"
국방부가 해병대 故채 상병 순직사고 관련 사단장·여단장을 제외하고 대대장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생존장병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대대장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MBC PD수첩'의 보도에 따르면, 故채 상병 순직사고 당시 생존장병 어머니는 "당시 (우리 아이가) 물살이 너무 셌고 장화가 너무 무거웠다고 한다"며 "어떻게 해도 앞으로 나갈 수 없었고, 엄마가 가르쳐준 대로 횡영·입영을 해봤지만 장화가 무거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는 그 상황에서 '우리 대대장님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랬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그 사실을 제 아이만 알겠는가. 거기 부대원들이 모두 알고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지금까지 나온 기사를 보면 대대장 두 명 정도만 기소할 거라는 얘기가 있는 듯하다"라며 "훈련소에서 그렇게 명예, 충성, 자유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정작 본인 책임들은 회피하고 있는 상황처럼 느껴진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아울러 생존장병 어머니는 군 차원에서 채 상병 순직사고 이후 문제 해결 노력이나 사과 등의 과정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 심리 결과가 어떤지, 약을 먹어야 하면 약을 먹고 지속적 상담이 필요하면 상담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군에서는) 전혀 그런 게 없다. 사고에 대해서 '이렇게 돼서 미안합니다'라는 소리를 한 번도 못 들어봤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한 번도 없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네, 없었다"며 "군에서 전화 한 번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국방부가 해병대 故채 상병 순직사고 관련 사단장·여단장을 제외하고 대대장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생존장병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대대장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MBC PD수첩'의 보도에 따르면, 故채 상병 순직사고 당시 생존장병 어머니는 "당시 (우리 아이가) 물살이 너무 셌고 장화가 너무 무거웠다고 한다"며 "어떻게 해도 앞으로 나갈 수 없었고, 엄마가 가르쳐준 대로 횡영·입영을 해봤지만 장화가 무거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는 그 상황에서 '우리 대대장님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랬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그 사실을 제 아이만 알겠는가. 거기 부대원들이 모두 알고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지금까지 나온 기사를 보면 대대장 두 명 정도만 기소할 거라는 얘기가 있는 듯하다"라며 "훈련소에서 그렇게 명예, 충성, 자유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정작 본인 책임들은 회피하고 있는 상황처럼 느껴진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아울러 생존장병 어머니는 군 차원에서 채 상병 순직사고 이후 문제 해결 노력이나 사과 등의 과정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 심리 결과가 어떤지, 약을 먹어야 하면 약을 먹고 지속적 상담이 필요하면 상담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군에서는) 전혀 그런 게 없다. 사고에 대해서 '이렇게 돼서 미안합니다'라는 소리를 한 번도 못 들어봤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한 번도 없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네, 없었다"며 "군에서 전화 한 번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간 질의가 오가고 있다. [사진 = 'MBC News'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해당 생존장병 어머니 인터뷰를 언급하며 질의를 진행했다.
이탄희 의원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사고 당시) 급류에 휩쓸렸던 장병 8명 중 채 상병이 떠나고 7명이 생존해 있다. 지금 7명은 어떻게 케어받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어떻게 케어를 받고 있느냐고 물었다. 국방부 차원에서 이 장병들에 대해"라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군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일부 대원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7명 생존자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 있을 거라 예측된다. 부모님·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군 차원의) 특별한 보살핌을 해주라"고 당부했고, 이 장관은 "확인해서 추가조치하겠다. 특별히 잘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이 이날 질의 과정에서 "해병대 수사단 자체조사에 대해 해병 사령관을 통해 '이첩 보류' 지시를 한 것이 장관이 맞나"라고 묻자, 이 장관은 약 3초간 침묵 후 "이 차원 부분에서, 항명으로 하는 것은 맞다"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이 "장관, 해병 사령관에게 이런 위법 지시를 하게 한 윗선은 누구냐"고 질문을 던졌고, 이 장관은 다시 약 3초간 정적을 거쳐 "의원님께서 계속 '위법 지시'를 언급하시는데, 저희들이 이해하는 군사법원법과 군사경찰 직무에 따르면 (지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거듭 "윗선이 누군가 물었다"라고 날을 세우자, 이 장관은 "윗선은 국군통수권자"라고 답했다.
이탄희 의원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장관에게 "(채 상병 순직사고 당시) 급류에 휩쓸렸던 장병 8명 중 채 상병이 떠나고 7명이 생존해 있다. 지금 7명은 어떻게 케어받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어떻게 케어를 받고 있느냐고 물었다. 국방부 차원에서 이 장병들에 대해"라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군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일부 대원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7명 생존자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 있을 거라 예측된다. 부모님·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군 차원의) 특별한 보살핌을 해주라"고 당부했고, 이 장관은 "확인해서 추가조치하겠다. 특별히 잘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이 이날 질의 과정에서 "해병대 수사단 자체조사에 대해 해병 사령관을 통해 '이첩 보류' 지시를 한 것이 장관이 맞나"라고 묻자, 이 장관은 약 3초간 침묵 후 "이 차원 부분에서, 항명으로 하는 것은 맞다"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이 "장관, 해병 사령관에게 이런 위법 지시를 하게 한 윗선은 누구냐"고 질문을 던졌고, 이 장관은 다시 약 3초간 정적을 거쳐 "의원님께서 계속 '위법 지시'를 언급하시는데, 저희들이 이해하는 군사법원법과 군사경찰 직무에 따르면 (지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거듭 "윗선이 누군가 물었다"라고 날을 세우자, 이 장관은 "윗선은 국군통수권자"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