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잼버리 파행 책임, 전북에 묻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 높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수많은 차원에서 잘못된 일"
"경기 하강, 세수 부족 등 국면에서 역사 전쟁 펼쳐야 하나"
"與 '윤아일체'? 천편일률적…국민이 대통령 서포터 뽑아준 건 아닐건데"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천 위원장은 30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이걸 재검토해야 될 실질적인 필요가 있다면 그것을 오히려 밝혀야 되는 부분"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전북 도민들께서 납득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위원장은 "전북 지역에 특히 새만금과 관련한 직접적인 우리 지원들도 지난 대선 때 전북 지역에 많이 약속했을 거다. 그런데 이후 이런저런 상황이 있다 하더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 여성가족부 폐지 등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렸던 것들도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이런 불신의 이슈를 갖고 총선을 잘 치러낼 수 있겠느냐 돌아봐야 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묻는 것으로 보나' 묻자 "지금 타이밍으로 보나 여러 가지로 보나 그렇게 해석될 여지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잼버리 대회 (파행) 후폭풍으로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정부는 '새만금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는 새만금 기반시설(SOC) 건설사업의 확실한 경제 효과를 올리기 위해 목표 재설정이 필요하다며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전면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기존 계획을 뛰어넘어, 전북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새만금 빅픽처'를 짜달라"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에게 당부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천 위원장은 "정말 수많은 차원에서 잘못된 일"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이 영웅이라는 것에 대해선 보수 진영에도 이미 역사적인 합의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훈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 때 해군 함정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홍범도 장군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수많은 사람들, 왜 그때는 말 한마디 안 했나. 정말 홍범도 장군 흉상을 제거까지 해야 될 정도로 공산주의자로서 육사에서 도저히 계셔서 안 되는 분이라면 그때 단식 투쟁을 하든 머리를 깎든 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굉장히 비겁한 행태"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또 "지금 이 (논쟁이) 꼭 필요한가. 국민들께서 정권을 교체해 주신 것이 실제 우리 현재 삶의 문제에 기존의 정권이 불공정하고, 경제 정책에 있어서 퇴행적인 부분 등을 바로잡으라고 하셨던 것인데 지금 우리가 역사 전쟁을 펼치고 있어야 되냐. 굉장히 안타깝다"고 일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뭐가 옳은지 냉정하게 보자.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면 하겠다' 발언하는 등 흉상 이전에 강경한 이유에 대해 "공산주의자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공산 전체주의에 대한 문제 제기를 굉장히 여러 차례 강하게 했다. 공산주의 진영에 몸담았던 분들은 약간 배척하겠다라는 흐름, 배제 작업 아닌가 이해된다"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초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민적인 호응을 잃어버렸던 것이 박근혜 정부 적폐청산이 굉장히 길어지면서 언제까지 과거 인물들 때려잡는 것에만 몰두할 거냐. 국민들의 민생은 어떡하냐 하면서 문 정부의 동력이 상실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근데 그 우를 특히나 총선 앞두고 경기도 하강하고, 세수도 덜 걷힌다는 어려운 국면에서 이걸 하고 있어야 될 거냐. 보수진영 내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 2년 연속 참석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당 운영에 너무 강한 그립을 쥐는 거 아니냐 시선들도 분명히 있다"며 "너무 대통령 중심의 연찬회를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한번 돌아봐야 된다"고 지적헀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우리 모두가 윤석열이다'며 일명 '윤아일체'를 강조한 것에 대해 "주류 목소리에 다른 의견을 내면 배에 승선 안 시켜주겠다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천편일률적인 태도를 강조하는 거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한 명이 '내가 윤석열이다'는 아니지 않나. 내가 국민을 대표해야 되는데, 국민들께서 들으시면 '우리를 대표하라고 와서 뽑아줬더니 아무리 여당이라지만 대통령의 서포터를 하라고 뽑아준 건가' 그런 생각들 드실 것 같다"고 거부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