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울산 KTX 의혹’ 2차전… 39살에 맹지 왜 샀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울산 KTX 땅 시세차익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기현 후보가 자신의 울산 KTX 역세권 땅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했다"면서 "전날 뉴스타파 보도 내용을 보니 해당 의혹이 2차전으로 가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해당 언론매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인근 토지가 과거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에 성공 보수 등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면서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이 분야의 전문가인만큼 다음 토론회에서 뭔가 가지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김 후보에게 왜 그 땅을 샀는지 계속 질문했지만 그는 명쾌하게 답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며 "39살에 여윳돈 있는 변호사라고 해서 '맹지'를 살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39살에 맹지를 상속받으면 모를까 누가 맹지를 사겠느냐. 결국 투자의 목적으로 맹지를 샀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울산 KTX 연결도로가 (김 후보의 땅 쪽으로) 노선이 변경된 것은 그가 그런 미래를 보고왔든지 그렇게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가 나중에 목장을 할 목적으로 그 땅을 샀다는데 그 해명으로도 울산 땅 의혹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들은 39살에 노후 준비를 위해 맹지를 샀다는 사실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직접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땅을 가봤다"면서 "현장에 가봤지만 김 후보의 지난 해명들이 여전히 명쾌하게 들리지 않았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내 부동산 문제를 두고 제기되는 '가짜뉴스'로 인해 당원들 우려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내가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꿨다거나 1800배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