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팀, Awake fusion 척추 유합술 국내 첫 성공"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팀이 국내 처음으로 Awake fusion 척추 유합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Awake fusion은 전신 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를 통해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하는 수술을 말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통 2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어야 진행이 가능하다.

인공뼈와 나사못을 넣는 척추 유합술의 경우 일반 절개 수술은 6~7시간 정도 걸리는 반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법을 이용한 최소침습으로 수술 시간을 2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Awake fusion이 가능했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병원측은 "이번 Awake fusion 척추 유합술을 받은 환자는 69세 여성 환자로 다음날부터 자유롭게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수술이 성공적이었다"면서 "환자의 심장과 폐의 상태가 전신 마취를 할 수 없는 매우 안좋은 상태였지만 유합술이 꼭 필요한 환자였기 때문에 그동안 감압술에서 이룬 부분 마취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유합술에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일부 성공 사례가 있었지만 양방향 척추 내시경 유합술을 부분 마취로 수술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병원에선 한희돈 병원장, 하지수 원장, 김도형 원장 3인의 전문의를 바탕으로 척추센터팀이 운영 중이다.

한희돈 병원장은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전신 마취가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이번 환자처럼 심장이나 호흡기 등의 문제로 전신 마취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면서 "이번 수술의 성공이 상황이 비슷해 전신 마취가 어려운 상태의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