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9.3원 마감…미 연준 금리인상 여파 지속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0.75%포인트(p) 인상의 여파가 지속됐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409.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7원 내린 14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403.0원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1411.2원까지 치솟았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체결 소식에 1410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역전 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외국인의 자금이탈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다음달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계적 금리인상을 예고했던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융시장 대외환경이 바뀌었다고 언급하며 빅스텝(한번에 0.50%p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0.50%p, 11월 0.25%p 인상을 통해 연말 기준금리는 3.25%, 내년 1분기 추가 인상을 통해 최종 기준금리는 3.50%가 될 전망이다”며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이례적이라고 언급했지만 7월 금통위 시점에서 연준의 스탠스와 환율 등을 고려하면 현재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FOMC 이후 한은 총재는 물가가 제일 중요하다고 언급했지만 동시에 환율 절하가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