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洪, 빨간 속옷 입었다더라" 洪 "저런 사람이 측근되니…"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은 24일 홍준표 의원을 향해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 속옷까지 입고 다니셨다더라"라고 지적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저런 사람이 측근이 되니"라며 김 전 의원을 저격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굿을 했다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오히려 관계를 틀어지게 만드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약간 그런 측면은 있다"면서 "그런데 (굿을) 해도 했다고 할 리가 만무하니 사실 확인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은 한동안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입고 다니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약간 (무속 관련) 이미지가 겹치는 측면이 있고, 유승민 의원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참 무섭다.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그는 이날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또 다른 누리꾼이 "김용남 전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샤머니즘과 홍준표 의원이 빨간 속옷 입고 다니신 것을 비교하며 비아냥거린다"고 묻자 "저런 사람이 측근이 되니"라고 맞받아쳤다.

◆ 洪 선대본 합류 "당분간 힘들 것" "공천 요구 보도 후 대응 달리 했다면…"

한편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의 선대본 합류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은 힘들 것"이라면서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하고 격차가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꽤 있다. 계속 (윤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면 (선대본에) 합류할 가능성이 열릴 것 같다"고 답변했다.

오히려 두 대선 후보가 박빙일 때 홍 의원의 지원이 더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홍 의원 쪽에서는 계산을 달리할 수 있다"며 선거승리가 확실하다고 한다면 "합류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의원은 "홍 의원께서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의 전략 공천 요구) 보도가 나간 이후에 대응을 조금만 달리했으면 양상이 지금 하고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내가 서울 종로와 대구 모 인사를 이야기한 것은 추천의 개념이었다'. '나는 조건 없이 선대위에 합류해서 대선을 돕겠다' 이렇게 반응을 했으면 정말 추천인 거다"라며 "그런데 지금 보여준 태도는 추천이라기보다는 대가관계였던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홍 의원께서 오랜 정치 생활을 하셨는데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누가 봐도 이건 거래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