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가나 남서부의 아피아테에서 폭발물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잔해 더미를 치우고 있다 <사진 CNN>
가나 서부 아피아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수백 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CNN, BBC,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광산용 폭약을 실은 트럭이 운행 중 오토바이와 충돌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지역은 보고소와 보디 마을 사이로, 도착지인 치라노 금광에서 140km 떨어진 곳이다.
이로 인해 건물과 나무, 벽돌 및 금속 더미 등 마을 전체가 초토화됐다. 이 지역은 인구 1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로 주민 대부분이 농업과 광업에 종사한다.
폭발 소리를 들은 콰드워 벰파는 “모든 건물이 무너져 사람과 동물들이 잔해 밑에 깔렸다”며 “사방에 시신이 있었다. 너무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국가재난관리기구(NADMO)의 세지 사지 아메도누 부국장은 “건물 500여 채가 파괴되고 10구의 시신을 현장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현재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마을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지역을 벗어나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웃 마을에 학교와 교회 등 공공장소를 생존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나나 아크포 아도 가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정말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고인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나에서는 최근 폭발 사고가 잇따랐으며 지난 2015년에는 수도 아크라에서 폭발사고로 15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수백 명의 주민들이 폭우를 피해 주유소에서 대피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월에는 아크라에서 가스 관련 폭발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같은 달 아샨티 지역에서 또 다른 화재로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