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7년 만에 최고치…"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어"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앞으로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급등세는 후티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전날 후티 반군은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정유시설이 있는 무사파 공업지역 내 유조차 3대와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우려되자 전 세계 유가가 일제히 1달러 이상 올랐다.

ANZ리서치 분석가들은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이 시장 긴축 흐름을 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1달러 이상 오르면서 87.55달러를 기록,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베럴당 87.20달러 선을 오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1.32달러 오르면 85.14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84.27달러 수준.

후티 반군은 앞으로 더 많은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UAE는 "테러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수했다.

ADNOC은 고객사에 제품을 중단없이 공급하기 위한 계획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코먼웰스 시큐리티즈 분석가들은 북반구 겨울 수요로 난방 연료 수요가 늘고 있어 유가가 지지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OPEC+가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으나 투자 부족과 단유로 수요공급 상황이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코퍼레이션 분석가는 "지금 같은 추세가 (높은) 국제 유가를 지탱하는 가운데 앞으로 10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