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O로고
든든한 보안을 자랑하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 11명의 스마트폰이 페가수스 스파이웨어에 해킹되었다는 소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11명의 주우간다 대사관 직원들은 애플로부터 최근 몇 달 동안 아이폰이 이스라엘 NSO 그룹의 페가수스(Pegasus) 스파이웨어를 통해 해킹되었다는 사실을 통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가수스가 미국 관리를 표적으로 삼은 최초의 사례로 이번 폭로는 NSO 그룹의 외국 정부 고객들이 블특정 대사관 직원이나 정치활동가, 인권활동가 등에 대한 해킹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이 NSO 그룹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한 달 만에 밝혀진 것이다.
NSO는 이러한 해킹의 배후에 있는 고객사의 계정을 취소하고 공격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회사의 대변인은 “공격에 이용된 해킹 도구를 알지 못한다”며 사용을 일시 중단시킨 고객의 신원도 밝히기를 거부,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미 국무부 직원들에게 ‘포스드엔트리(FORCEDENTRY)’로 알려진 페가수스 iOS 익스플로잇을 사용하는 공격자에 의해 아이폰이 해킹되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애플 내부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은 “해킹은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집중되었으며 표적이 된 사람 중 적어도 일부는 외무부 고급 관리로 일하는 미국 시민이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이스라엘 기업 NSO와 칸디루(Candiru)가 개발해 외국 정부에 공급한 스파이웨어가 정부 관리나 언론인, 사업가, 활동가, 학계 및 대사관 직원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SO의 포스드엔트리(ForcedEntry) 익스플로잇은 국무부 직원 8명의 해킹에 사용되기도 했으며 지난 8월에는 애플 단말기에 페가수스 스파이웨어를 설치하는데 사용된 바도 있어 아이폰도 해커 앞에서는 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