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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미국·유럽 10개국 대사 추방 지시...국제 갈등 격화

  • 보도 : 2021.10.24 09:42
  • 수정 : 2021.10.24 09:42

조세일보
◆…지난 9월 29일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이이프 에르도안(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이 자선가 오스만 카발라(Osman Kavala)의 석방을 요구한 미국과 서방 9개국 등 10개국의 대사를 추방할 것을 23일(현지시각) 외무부에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중 7개 국가는 터키와 함께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에 가입한 국가들로 이들이 추방될 시 에르도안 총리의 19년 집권 기간 중 서방과의 가장 깊은 균열이 발생할 것으로 외신들은 우려하고 있다.

오스만 카발라는 2013년 터키 내에서 발생한 전국적인 시위에 자금을 대주고 2016년 실패한 쿠데타에도 관여한 혐의로 4년 동안 감옥에 수감된 바 있다. 그는 최근 재판이 계속되는 동안 구류돼 있었으며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뉴질랜드, 미국 등 10개국의 대사들은 지난 10월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카발라 사건에 대한 빠른 해결과 그의 긴급 석방을 촉구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서부 도시 에스키세히르(Eskisehir)에서 가진 연설에서 "외무부장관에게 필요한 명령을 내렸고 해야 할 일을 말했다"며 "이들 10명의 대사는 즉시 외교상 기피인물로 선언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그들이 터키를 이해하지 못하는 날 그들은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군중들의 환호가 이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미국, 프랑스의 대사관과 백악관 측은 현재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미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 외무부의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트루드 마시데(Trude Maaseide) 노르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대사는 추방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터키에게 유럽인권협약에따라 민주적 기준과 법치주의를 준수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드 사솔리(David Sassoli) 유럽의회 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10명의 대사 추방 지시는 터키 정부의 권위주의적 표류 신호"며 "우리는 오스만 카발라의 자유를 위해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베 코포드(Jeppe Kofod)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에 대한 공식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도 "공동선언에서 밝혔듯이 우리들의 공통 가치와 원칙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외무부 소식통 또한 10개국이 서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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