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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금융사 자산 대비 ESG 투자 '1.3%'… "유인책 마련해야"

  • 보도 : 2021.10.21 11:57
  • 수정 : 2021.10.21 11:57

공적 금융기관들, 해외 석유·천연가스 사업에 141조원 지원

국내 금융사의 ESG 직접 투자, 전체 자산규모의 1.3%에 불과

조세일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세계적으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아직까지 국내 금융권의 대응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ESG 직접 투자 현황은 주식의 경우 2조6000억원, 채권의 경우 67조7000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자산 규모(5588조7000억원)의 1.3%에 불과한 수준으로, ESG 펀드설정 현황도 2조원 수준으로 전체 펀드 설정 규모(753조8000억원)의 0.3%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세계적인 금융투자사와 각국의 연기금 등은 ESG요소를 투자에 중요한 지표로 여기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금융기관은 ESG투자에 소극적"이라며 "이러한 금융사의 소극적인 태도는 아직 기후변화 이행 리스크에 대한 건전성 규제나 감독체계가 마련되지 못한 것이 큰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탄소중립에 대한 금융권 유인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녹색금융 모범규준과 기후리스크 관리지침서를 조속히 완료해 금융권을 넘어 기업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이 또 다른 규제로 변질되지 않고 기업이 기후변화로 인한 경영상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있는 지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에너지 비영리단체인 기후솔루션(SFOC)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공적금융 기관인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년 동안 해외 석유·천연가스 사업에 제공한 금융지원 전체 규모는 약 141조 1804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석탄발전 사업에 제공했던 공적금융의 총액인 11조1418억 원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의 고탄소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411조원 규모로, 기업부문에 대한 전체 익스포저(2358조원)의 17.4% 수준에 달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익스포저는 특정 금융회사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를 의미한다.

유 의원은 "올해 4월 정부는 신규 석탄 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공적금융 제공 중단을 선언했으나, 여전히 석유 및 천연가스 등 다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공적금융 투자는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공적금융기관은 화석연료 투자를 계속 줄여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기조에 적극 동참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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