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과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의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유럽연합과 영국 국기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 (사진 로이터)
코로나19 펜데믹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영국의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펜데믹과 브렉시트여파 속에서 영국의 기업들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 생산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철강, 유리, 도자기 및 종이 생산업체 등 영국의 제조업계는 정부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가스 가격 급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정부에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유럽의 가스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40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아시아의 강한 수요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 때문에 영국의 에너지 집약 산업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영국의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하루 중 특정 시간에 공장 가동 중단 현상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 일시 정지 조치가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라지(Andrew Large) 제지산업연맹 사무총장도 "최근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인해 공장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영국 유리 제조 협회의 데이비드 돌튼은 "일부 회사가 이미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급망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 당국은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비용 증가의 영향을 파악 후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통해 추가적인 제한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