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스터 "물가 코로나가 주도…공급위기 정책으로 해결 못 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물가상승이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요인에 있다면서도 그 요인 가운데 공급 위기가 핵심이라면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매스터 총재는 "지금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 미국의 물가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줄어들 수 있는 대유행 관련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입안자들은 물가상승 압력을 단기와 장기로 구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상승 가운데 어느 정도가 공급 충격에, 통화정책에 반응하는 수요에 영향받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매스터 총재는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상승이 수요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가상승의 지속적 증가와 중장기 물가상승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은 정책입안자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요에 의해 일어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견해론 현재 물가상승이 대유행과 관련 있으니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스터 총재는 공급망 위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유행이 일으킨 공급망 위기가 처음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으며 이런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너무 일찍 대응하면 결과가 따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공급 측면의 문제라면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며 "정책입안자들이 통화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현재 통화정책이 너무 완화적인지 아니면 충분치 않은지 알기 위해 다른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르면 11월부터 월 1,2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매입을 축소할 계획이다.

연준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하기 전 고용시장 개선 상황에 주목할 것이며 2022년 말이면 인상 기준이 충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많이 감소해 고용시장이 제 궤도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 26일~10월 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만6,000건으로 전주 36만4,000건 대비 3만8,000건 줄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3주째 늘던 전주 보다 약 3만 명 준 것.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1월 자산매입 축소 시작에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루피 FWDBONDS 경제분석가는 "지난 몇 주 동안 증가하던 신청 건수가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일으켰지만 지금 고용시장이 제 궤도에 왔음을 확인 시켜 줬다"며 "연준은 다음 달 시작할 자산매입 축소 시작을 위한 근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