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추적해서 대가치르게 할 것”…국방부에 IS-K 반격 계획 지시
“최근 일어난 일 내게 책임…탈레반과 평화합의 맺은 트럼프에도 일부 책임 있어”
31일까지 대피 작전 지속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단념하지 않을 것”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날의 공격으로 밝혀진 사망자는 미군 13명을 포함한 90여 명이다.
목격자들은 최소 두 번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으며 아프간 기자들이 올린 동영상은 공항 가장자리에 있는 운하 주변에 수십 구의 시신과 부상자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IS의 계열인 IS-K(호라산)는 이날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며 자살 폭탄 테러범 중 한 명이 미군과 통역사 및 협력자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한국시각으로 27일 오전 6시 백악관에서 관련 연설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힘든 하루였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하며 연설 도중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과 함께 울음을 참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IS를 겨냥해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당신을 추적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 IS-K의 자산과 지도부, 시설 등을 공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군사작전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추가병력이 필요하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의 응답 과정에서 “최근 일어난 일의 근본적 책임은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2020년 탈레반과의 평화합의를 맺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부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군 철수 시한인 31일까지 대피 작전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단념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우리의 임무를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8월 31일 미군 철수 시한을 고수하고 있다며 추가 공격에 대해 우려하는 군사 고문들의 조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미 백악관과 공공기관의 건물에 반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