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하락 때문일 것"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과거 조 전 장관을 수사했던 검사들의 사과전화를 받은 내용을 소개했다.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사진)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수사한 검사 두 명에게서 사과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 6시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 한 말"이라며 조국 전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윤석열 사단의 검사 두 명한테서 최근 잇따라 전화가 왔다"는 조국 전 장관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김 의원은 조국 전 장관과 며칠 전 통화를 했다며, 조 전 장관이 "자타가 공인하는 윤석열 사단의 검사 두 명한테서 최근에 전화가 왔다. 한 명은 현직 검사이고, 한 명은 최근에 퇴직한 윤석열 사단의 검사"라며 "두 사람 다 조국 일가족 수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모두 조 전 장관에게 미안한 마음을 토로하며 '장관님 잘 견디십시오, 힘내시고, 어려운 시기 이겨내시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뜬금없는 전화에 도대체 뭐라고 응답을 해야 할 지 모르고 전화를 끊었다는 게 김 의원의 전언이다.
김 의원은 이어 조 전 장관이 "대체 왜 저한테 전화를 걸었을까요?"라고, 오히려 저한테 물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기자적인 느낌으로, 이 둘이 윤석열 총장을 모시고 있었을 때는 으쌰 으쌰 하면서 조직 보위의 논리, 그런것으로 무장이 되지 않았겠어요? 그렇게 윤석열 사단의 한 몸으로 일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옷을 벗고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습. 거의 1일 1망언에 가까운 모습들을 보면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최근 지지율이 정점을 찍고 조금씩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면서 과거 윤석열 사단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계속 높았다면 그분들이 전화를 안 했을까요?라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그렇게 밝히지 않았나? 윤석열 사단의 인사가 불리하게 나고, 흔들리고, 좌천되고 하는 것에 대해 참아라, 끝까지 기다리라고 일일이 전화를 했다고 하잖아요"라며 "그 때는 지지율이 높았으니 윤석열 사단 검사들도 참고 기다리자 했겠지만, 지지율이 하락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분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또 지나 온 세월, 지난 수사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추해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 놓았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말미에 "한 명은 음주 상태에서 전화, 한 명은 맨정신에 전화를 했다"고 전하며 "맹숭맹숭한 상태로는 전화걸기 쉽지 않죠"라고 맺었다.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