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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일 않기로 결정...靑 "성과 미흡하다는 판단"

  • 보도 : 2021.07.19 17:48
  • 수정 : 2021.07.19 17:59

정부, 방일에 대한 최소한의 명분 기대했지만 日정부 합당한 답변 없어 무산된 듯

靑 "양측 간 협의 상당한 이해의 접근 있었으나 정상회담 성과론 여전히 미흡"

박수현, 오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 "日 정부의 선의적·정중한 입장 표명 요구해"

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한일 정상 간 첫 대면회담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이를 계기로 가능성이 높았던 첫 대면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되는 분위기다.

한일 양국 정부가 도쿄올림픽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누었지만 우리 정부의 선의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합당한 답변을 주지 않아 결국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양측 간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다"면서도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선수단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선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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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일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박 수석은 앞서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 성사 전제조건으로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성과 있는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저희의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또 100% 충족은 아니지만 국민께서 '그래 이 정도면 한일관계를 위해서 정말 어떤 성과라고 인정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면 또 그렇게 이르기 위해서 오늘도 저희들은 노력할 것"이라며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그간 우리 정부는 문 대통령의 방일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을 일본 측이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으나 이날까지 일본 측으로부터 합당한 회신이 도착하지 않아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류가 급변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막판까지 일본 측과 물밑협상을 통해 회담성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일본 정부의 언론 플레이와 소마 일본공사의 문 대통령에 대한 '성적 망언'까지 겹쳐지면서 협상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오는 23일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또한 문 대통령을 겨냥한 성적(性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소마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경질할 방침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일 정상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인 셈이라고도 했다.

박 수석은 이와 관련해서도 "(한일)정상회담을 한다면 실무진 출발을 내일이면 해야 되니까 오늘까지는 어떤 입장이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일본 정부의 선의적이고 정중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방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로써 오는 23일 일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가장 인접국가인 우리나라 문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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