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통상 수장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통화

전화통화 전 타이 美 대표 “미·중 무역·중국과의 관계 여전히 큰 도전

중 상무부 “건설적 교류… 관심사 의견 교환 지속할 것 합의”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전화통화를 앞두고 대중 무역에 있어 미국은 여전히 “매우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 회담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양국 통상 수장들 간의 첫 공식 회담이었다. 

타이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그리고 양국의 경제 관계는 여전히 매우 큰 도전”이라며 1단계 무역 합의는 이러한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한 전반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1월에 양측이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부터 2년간 최소 2천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 혹은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지만 미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목표치의 약 60%만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구매액은 목표치에서 약 40% 부족했다. 

1단계 무역합의는 7개월 남은 올해 12월에 종료된다.

이달 초 타이 대표는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한 구매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 협상 당사자와 조만간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27일 오전 류허 부총리가 타이 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회담에 대해 “공천적이고 실용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라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이 교역의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소통을 유지하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의 통상 수장 간의 첫 공식 회담이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