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일자리 50만개 늘어…청년층은 9만개 사라져

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발표

4분기 일자리 1958.9만개…전년比 2.6%↑

60대 이상 39.2만개↑…20·30은 9.1만개↓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50만 3000개 더 늘어났다. 정부가 나랏돈을 들여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식의 정부 주도 일자리 대책의 영향이 컸다. 반면, 20~30대 청년층 일자리는 9만개 이상이 사라졌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자 일자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8만 9000개로 전년동기대비 30만 3000개(2.6%) 늘었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357만 3000개(69.3%),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개(15.6%)로 집계됐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95만 7000개(15.1%)였고,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45만 4000개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에서만 9만 10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20대 이하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만 3000개(-0.7%) 감소했고, 30대 일자리도 6만 8000개(-1.5%)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 임금 일자리는 39만 2000개(15.7%) 증가했다. 50대는 15만 6000개(3.7%), 40대는 4만 6000개(1.0%)가 각각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공공일자리'가 차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일자리가 6만 6000개, 숙박 및 음식점업 일자리가 5만 1000개 줄었다. 반면 공공일자리가 몰려있는 공공행정 일자리가 24만 5000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15만 8000개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1127만 500개)가 15만 7000개, 여성 일자리(831만 5000개)가 34만  6000개 각각 늘었다. 전체 일자리 대비 성별 비중은 남성이 57.6%, 여성이 42.4%를 차지했다.

조직 형태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에서 제공한 일자리가 30만 2000개, 회사 이외의 법인이 21만 3000개, 회사 법인이 3만 7000개 증가했다. 반면 개인 기업체는 4만 8000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