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국채금리 안정되자 소폭 상승 마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이 물가상승 우려를 잠재우며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자 미국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9포인트(0.03%) 오른 3만4323.05에 마감했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6포인트(0.19%) 상승한 4195.99를 기록했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80.82포인트(0.59%) 오른 1만3738.00에 끝마쳤다.

물가상승 우려에 고전했던 테슬라와 알파벳 같은 기술주들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6% 미만을 밑돌자 S&P500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랜들 퀸스 연준 부의장은 "중앙은행이 긴급 지원 조치 축소에 대한 논의를 열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미에스 6메르디안 최고투자책임자는 "상황이 느리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모든 사람이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축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물가상승 우려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진 뒤 시장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연준 관계자들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며 높아지더라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자산매입 축소를 위한 논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 전략가들은 S&P500이 사상 최고치에서 1% 정도 하락했으며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더라도 2.5% 높은 수준에서 연말 마감을 할 거라 예상한다.

미국 현충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 연휴 동안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영화 007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을 84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0.19% 상승했다.

포드는 전기 자동차 생산을 위한 지출을 30%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8.55% 급등했다.

미국 고급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은 가격 하락으로 예상보다 손실이 컸다고 발표하자 5.84%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7.32% 내린 17.46을 기록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