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변이 감염 확진 1천131건 “지난주 두 배”
“백신, 변이 극복할 것”…3단계 완화 예정대로 이행
17일부터 식당·술집 실내 영업 재개…제한된 국가로 해외여행도 가능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 <사진 로이터>
영국에서 전염성이 높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당국은 이에 대응하는 백신의 효과를 자신하며 17일(현지시간) 예정대로 봉쇄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12만7,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영국은 백신을 빠르게 보급하면서 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3월부터 5주 간격으로 4단계에 걸쳐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BBC,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영국에서 보고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환자는 1,131명으로 지난주 520명에서 두 배나 늘어났지만, 당국은 예정대로 17일(현지시간)부터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재개하는 등 봉쇄 완화를 예정대로 이행한다.
3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봉쇄 완화에 따라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뿐 아니라 영화관, 박물관, 스포츠 장소와 같은 실내 시설도 몇 달 만에 재개하며 호텔도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제 실내에서도 6인 이상 모일 수 있으며 제한된 국가로 해외여행도 가능해진다.
인도발 변이가 확산되면서 일부 봉쇄 완화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를 반박하며 “백신이 (변이를) 극복할 것이라는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실험 데이터가 백신이 변이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도 변이의 확산이 가장 드센 볼튼에 위치한 병원의 입원 환자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핸콕 장관은 여전히 인도 변이가 영국에서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접종을 촉구했다.
현재 영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69%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으며 2천만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2차까지 접종했다. 핸콕 장관은 이날 35세 이상의 젊은이들이 다가오는 주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방역 규제 및 봉쇄가 완전히 풀리는 6월 21일 마지막 단계 이행 여부는 6월 14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