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요 5개 경제단체 및 지방 경제단체 잇단 李 사면 건의
"李, 국가 위기 극복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특별사면 기회줘야"
여론조사에서도 李 사면 '찬성' 여론 높아
◆…청와대는 27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 특별사면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읏다. 청와대 본관 전경［자료사진］
주요 5개 경제단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가운데, 청와대는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만난 기자들과 경제 5단체 등의 사면 건의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이날 청와대에 제출한 사면 건의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한국이 계속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필요하다"면서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쟁국들은 투자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가 없어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 동안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광주·전남 8개 경제단체도 성명을 통해 “이 부회장이 국가 위기상황 극복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특별사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역시 이 부회장의 사면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 정당 대표 등에게 전달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이날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중 7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69.4%가 '사면해야 된다'고 답했다. <아시아경제>는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 역할론이 부각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응답률은 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