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를 앞둔 기술주가 급등…S&P500과 나스닥 사상 최고
테슬라, 예상 실적 웃돌아…지난해 대비 2배 성장
S&P500 124개사 가운데 85.5%가 예상보다 실적 높아
투자자들, 연준 회의와 바이든 자본소득세 인상안 주목
◆…월스트리트 돌진하는 황소상 (사진 로이터)
미국증시에서 26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앞둔 기술주가 급등하며 S&P500과 나스닥을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기술주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1.97포인트(0.87%) 오른 1만4138.78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S&P500지수는 7.49포인트(0.18%) 오른 4187.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1.26포인트(0.18%) 내린 3만3982.2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시가총액 50%를 차지하는 테슬라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IT 기업들이 실적을 곧 발표한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테슬라는 중국 수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동안 18만여 대를 판매해 103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배에 이르는 실적.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편입 기업 124개 가운데 85.5%가 예상 실적을 웃돌았다.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 IBES는 S&P500 편입 기업의 1분기 수익이 지난해 대비 34.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살 브루노 인덱스아이큐 최고 투자책임자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시장 기대와 전망을 높이고 있어 시장에 훌륭한 활력을 불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7~28일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변화가 있는지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제로 금리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등으로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태겠다고 거듭 약속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본소득세 인상안 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계소득세율을 37%에서 39.6%로 높이고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선 자본소득세율을 20%에서 39.6%로 2배 높여 보육과 보편적 유아원, 근로자 유급휴가 등을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재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