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지구 규제 없는 접근권을 위해 중국과 지난 2월부터 협상 중
中 "인권문제 아닌 대테러 문제"…미 국무 "침묵시키려는 시도가 국제적 조사 더 키우게 될 것"
中 미·영 브랜드 불매 확산에 백악관 "중국, 인권유린으로 이익 얻고 있는 것"
◆…터키에서 열린 중국 위구르족 탄압 반대 시위 <사진 연합뉴스>
지난주 미·영·캐나다·EU가 신장지구 소수민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동시다발적 제재를 가해 중국과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UN이 신장지구 문제 파악을 위한 접근권을 얻기 위해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신장지구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규제 없는 접근권을 얻기 위해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방문을 위한 협의를 시작됐지만, 아직 합의된 바는 없다며 “곧 합의에 도달하여 제한이나 규제 없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셸 바첼레트 UN 인권고문관은 신장 등에서 중국 당국의 자의적인 구금과 인권 유린, 성폭력, 강제 노동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면밀하고 중립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과 영국, 캐나다 그리고 EU가 신장지구 인권탄압을 이유로 들어 중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제재를 가했다. 이에 중국은 즉시 EU 고위 관리와 기관에 제재를 가하며 보복 제재 조치를 취했다.
CNN에 따르면 2이에 7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보복제재를 규탄하며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위협하고 침묵시키는 중국의 시도는 신장지구의 집단학살과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점점 더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신장지구 인권탄압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신장문제에 대해 “민족이나 종교, 인원 문제가 아닌 대테러 문제”라며 “신장에 가본 외국인들은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을 직접 봤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나이키, H&M 등 중국에 제재를 가한 국가의 브랜드를 겨냥한 대대적인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젠 사키 백안관 대변인은 이에 “중국이 인권유린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윤리적인 기업 관행을 저해하며 사기업의 의존을 무기화하는 것을 국제사회는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