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1일 오후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31일 0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질병관리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300명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325명, 해외유입 사례가 30명이 확인돼 전체 신규 확진자가 355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6일 349명 이후 500명을 넘어서기도 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일 만에 다시 3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3차 대유행이 연초부터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 문제가 발발하면서 증가세로 전환되는 조짐을 내비쳤다.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24일 392명, 25일 437명, 26일 349명, 27일 559명, 28일 497명, 29일 469명, 30일 458명의 흐름을 보여왔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로 경기 107명, 서울 98명, 부산 20명, 인천 19명, 경남 18명, 광주 16명, 경북 15명, 대구 9명, 울산·강원 6명, 충남 4명, 세종·전북 2명, 충북·전남·제주 1명으로 조사됐으며 해외유입 사례 중 15명은 검역단계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7만 8205명이며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630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만 7878명이 격리해제됐고 8907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가 229명이며 사망자는 6명 늘어 누적 1420명, 치명률 1.82%를 기록했다.
집담감염과 함께 일상 감염 사례도 더해지면서 확진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당초 29일로 계획했던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31일 오후로 미뤘다. IM선교회 외에도 서울 한양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감염재생산지수도 3차 대유행 당시 1을 크게 웃돌다 최근 3주간 0.88, 0.79, 0.82 등 1 아래에 머물렀으나 재차 1을 넘어서는 분위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타인을 몇명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미만일 때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30일 브리핑을 통해 "감염재생산지수가 지금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이런 양상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증가 추세로 완전히 반전된 것인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