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캡처. 사진=페이스북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논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삭제한 자료가 박근혜 정부부터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했던 내부자료라는 주장을 펼쳤다.
윤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원전 검토 자료는 산자부에서 향후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경우 대비해서 박근혜 정부부터 단순하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한다"면서 "자료 삭제행위는 잘못된 것이지만 실체가 악의적인 범죄행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530개 문서 목록 중 220여개가 박근혜 정부 당시 원전국 문서라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신규원전 추진 자료,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무효 소송에 패소한 박근혜 정부의 대책자료, 원전추진 논리자료, 산업부장관 출신 자유한국당 윤상직 국회의원 면담자료, 면담 후속조치결과 자료, 20대 총선 탈핵에너지전환 정책 대응 자료,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 보고자료 등 온통 원전 추진 정책 자료"라며 "삭제한 문서 중 현 문재인 정부에 해당하는 것에는 Q&A 자료가 100여개에 불과하고 월성1호기 폐쇄와 경제성 평가에 관련한 문건은 같은 내용으로 다른 버전 문서까지 포함해서 30여개 안팎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부 공무원이 444개 자료 삭제 행위로 감사 방해했다며 감사원과 국민의힘, 보수언론에서는 파렴치범으로 몰아세웠다"며 "이제 와서 별거가 없으니 북한 원전 검토 자료라는 전혀 다른 건으로 여론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이적행위"라고 비판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 원전 이적행위 표현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믿기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이라며 "정부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SNS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공무원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 해서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턱없는 억측으로 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윤건영 의원도, 관련되는 산업부와 통일부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하는데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한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