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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한국암웨이

①암웨이, 조세회피 수법도 '다단계식'…低세율 국가로 지분 이동

  • 보도 : 2020.12.01 08:00
  • 수정 : 2020.12.01 09:13

미국에서 영국으로 한국암웨이 지분 2001년 이전
종업원 없는 祖母회사 덴마크홀드코1, 배당수익 법인세도 無
한국·영국·덴마크·미국으로 이어진 다층(多層) 지배구조

조세일보

◆…암웨이 미국 미시건 본사 전경. 출처=한국암웨이 홈페이지 캡처

한국암웨이는 암웨이의 지배구조를 활용해 배당세율과 해외 이전 소득에 대한 법인세율이 낮거나 없는 지역(국가)으로 조세를 회피하는 다단계식 조세회피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암웨이는 한국암웨이의 배당금이 암웨이유럽(영국)을 거쳐 덴마크홀드코1(덴마크)→암웨이유로홀딩스(미국)로 흘러가는 구조로 만들어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암웨이는 한국에서 막대한 배당세를 절감하고 있다. 암웨이가 국가간 조세조약을 악용한 셈이다.   

암웨이의 조세회피는 한국암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 암웨이인터내셔널이 2001년 8월 회계연도에 영국 소재 암웨이유럽으로 지분을 모두 이전하면서 이뤄졌다. 암웨이그룹은 조세회피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지분 이전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이전받은 암웨이유럽은 한국암웨이로부터 매년 순이익의 100%(배당성향 100%)를 배당받으면서 부실기업에서 알짜기업으로 변신된다.  

암웨이유럽(AMWAY(EUROPE) Ltd.)은 한국암웨이 설립(1988년 2월) 보다 1년 늦은 1989년 8월 설립됐으며 유럽에 소재한 암웨이그룹 계열사의 마케팅서비스, IT서비스, 외부문제 등을 지원하는 영세한 기업이었다. 한국암웨이 지분을 이전받기 전인 2000년 8월 회계연도에는 자기자본이 잠식될 정도로 재무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암웨이유럽은 설립 당시 '레지버스1446(LEGIBUS 1446 LIMITED)'이라는 상호로 설립되었으며 그해 11월 29일 임시주총에서 '암웨이유럽'으로 상호를 변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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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암웨이유럽 3개년 Full Accounts

암웨이유럽의 2000년 8월 회계연도엔 투자자산, 배당수익이 없으며 순이익만 32만4천 파운드 발생했으나 순자산은 (-)65만4천 파운드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한국암웨이 지분을 인수한 2001년 8월에는 투자자산으로 한국암웨이 지분 8799만7천 파운드(한화 1329억원, 1파운드 1510원 적용)가 잡혀있으며 배당수익도 911만9천 파운드(한화 138억원)가 발생했다. 이은 2002년 8월에는 암웨이유럽의 모회사인 덴마크홀드코Ⅰ(Denmark HoldcoⅠ ApS)에 2617만4천 파운드(한화 395억원)를 중간배당하기도 했다.

암웨이유럽의 모기업인 덴마크홀드코Ⅰ은 덴마크에서 설립됐으며 암웨이유럽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지배구조는 한국암웨이(한국)→암웨이유럽(영국)→덴마크홀드코Ⅰ(덴마크)→암웨이유로홀딩스(미국)→솔스티스홀딩스(미국)→알티코글로벌홀딩스(미국)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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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사 감사보고서 및 Full Accounts

덴마크홀드코Ⅰ(덴마크)은 2019년 암웨이유럽(영국)으로부터 4억1593만2천 크로네(한화 786억원)을 배당받아 같은 해 모회사인 암웨이유로홀딩스(미국)에 배당금 전액인 4억1593만2천 크로네(한화 786억원)를 재배당했다. 

국가 간 조세조약에서 한국과 영국 간 배당세율은 5%, 한국과 덴마크 간 배당세율은 15%이지만 영국과 덴마크 간에는 지분 25% 이상이면 0% 배당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덴마크와 미국 간에는 지분 95% 이상 보유하면 배당세율이 5%이다. 암웨이는 이러한 국가간 조세조약을 절묘하게 이용해 조세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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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덴마크홀드코Ⅰ Full Accounts

이같은 조세조약에 따라 덴마크홀드코Ⅰ은 영국으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에 대해 별도의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으며 2019년 말 현재 종업원(Staffs)이 한 명도 없는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덴마크홀드코Ⅰ의 또 다른 100% 자회사인 암웨이덴마크(Amway Denmark Aps)는 2019년 직원 24명에 4388천 크로네(DKK) 순손실을 보였다. 또 암웨이덴마크는 모회사 덴마크홀드코Ⅰ와 운전자금 유동성 제공 약정을 맺고 같은 해 3201만1천 크로네(한화 63억원, 189원/1크로네 적용)를 지원받기도 했다.

한국암웨이가 19년 이상 매년 순이익 100%를 암웨이유럽에 배당하면 유럽 소재 부실기업(암웨이영국)에 대여하거나, 손실이 난 암웨이덴마크에 유동성을 공급한 후 덴마크에서 미국 암웨이그룹으로 자금(배당)이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암웨이 지배구조와 관련한 조세일보 질의에 대해 한국암웨이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또 국적을 달리한 다층적 지배구조는 다국적기업의 BEPS(소득이전을 통한 세원잠식) 전략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으로 보여지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조세전문가들은 “암웨이의 조세회피는 다른 다국적기업에 비해 비교적 앞서 이뤄져 국가 간 조세조약을 악용하는데 일찍 눈을 뜬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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