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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검사 사표' 청원, 사흘만에 동의 30만명 넘어

  • 보도 : 2020.11.02 11:58
  • 수정 : 2020.11.02 15:38

지난달 30일 청원 게시 후 이틀 만에 답변기준 20만명 넘어서
청원인 "검찰, 자성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 위해 커밍아웃" 주장
'이프로스'망 통해 추 장관 비판한 제주지검 검사 글이 시발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 등 검찰에 강경대응하자 이를비판한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게시한 지 불과 사흘만인 2일 30여만 명을 넘어섰다.

조세일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제공)

지난달 30일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글은 이틀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시키더니 이날 오전 11시 현재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원인은 청원글을 올리면서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며 "감찰 중에 대전 방문해 정치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검찰들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주십시오"라며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가 시작이다“라고 재차 사표처리를 요구했다.

나아가 그는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검사들의 연이은 '커밍아웃'은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권 행사와 관련해 이환후 제주지검 검사(43·사법연수원 39기)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비판한 것을 추 장관이 이 검사를 지목해 맞대응하면서 불거졌다.

지난달 28일 이 검사는 이프로스에 '검찰 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아니, 깊이 절망하고 있다"면서 "'역시 정치인들은 다 거기서 거기로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정치를 혐오하게 됐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면서, 2020년 법무부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들을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지 우려된다. 법적,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추 장관을 질타했다.

이에 추 장관은 하루 뒤 자신의 SNS에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이 검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적어 많은 검찰들의 공분을 샀다.

조국 전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며 '한 검사가 동료 검사의 약점 노출을 막기 위해 피의자를 구금하고 면회를 막았다'는 글을 링크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인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추 장관의 게시글이 올라온 날 역시 이프로스에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도 이환우 검사와 같은 생각이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 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 "나도 커밍아웃한다"는 200여개의 검사들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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