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업계 최초 최우수, 하이트진로는 유일하게 등급 하락
평가 대상 식음료기업 16개사로 2배 증가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대상, 하이트진로, 오리온 등 국내 식음료업계를 대표하는 16개사의 동반성장지수평가 성적표가 공개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번 평가결과 식음료업계 최초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이 나왔는가하면 직전년도 대비 평가등급이 떨어진 곳도 있어 더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지난해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업체수가 2014년 8개사에서 16개사로 2배로 늘어나 식음료업계도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향한 동반성장 감시망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향후 동반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할 때가 된 셈이다.
이는 그만큼 동반성장을 향한 제도적 감시망 적용대상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중 식음료업계만 놓고 보면 전년도 8개사 대비 8곳이 새로 추가된 총 16개사로 나타나, 증가율이 무려 100%에 달해 전체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그만큼 식음료업계도 이젠 동반성장을 적극 펼쳐야할 만큼 개별 기업 규모가 커졌고 그 필요성도 증가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 2'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50:50으로 합산해 기업별로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의 4개 등급으로 산정·공표하고 있다.
이중 식음료업종 16개사의 평가 등급 분포를 보면 '최우수'에 CJ제일제당 1개사, '우수'는 농심, 대상,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사, '양호'에는 남양유업, 동원F&B, 매일유업, 빙그레, 오뚜기, 해태제과 등 6개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삼립식품, 삼양사, 오리온, 하이트진로, 한국야쿠르트 등 5개사는 최하 등급인 '보통' 판정을 받아 오랜 업력에 걸맞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결과적으로는 상위등급을 받은 기업들에 비해 동반성장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어서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여기서 이들 16개사의 성적표를 직전 년도인 2014년과 비교해 보면 특이점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CJ제일제당의 도약이다. 이 회사는 2015년 평가에서 식음료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도 등급은 '우수'였다. 업계 맏형으로서의 식음료업계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이밖에 전년대비 등급이 상향된 곳은 총 4곳으로 농심과 롯데제과가 양호에서 우수로, 동원F&B와 오뚜기는 보통에서 양호 등급으로 1계단씩 상승했다.
반면에 새로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8개 기업들도 눈에 띈다. 이중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해태제과 등 4개사는 '양호' 판정을, 삼립식품, 삼양사, 오리온, 한국야쿠르트 등 4개사는 '보통' 등급을 받아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16개 식음료기업 중 유일하게 등급이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4년 양호에서 지난해 보통 등급으로 유일하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 등과의 강력한 동반성장 파트너십이야 말로 시장과 고객중심의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기반”이라며 “이제 식음료업계도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