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오늘 대국민 담화…'설 연휴 방역대책' 밝힐 듯

'오미크론' 대확산 조짐에 범(凡) 정부적 방역 대책 발표할 듯

설 연후 이동량 증가에 따른 국민 방역 협조도 강조... 의료체계 변경도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후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설 명절 연휴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급속하게 확산되는 오미크론에 대한 방역 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해철 중앙재해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경기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검출률이 약 5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1월 17일~23일)를 기준으로 50.3%에 달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세종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주간 검출률이 50%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경기·호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날 기준으로 신규확진자가 7500명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담화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한다.

한편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22일 오전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 내내 순방 기간 발생한 국내 주요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음에 따른 대확산 조짐에 우려감을 나타내며 방역 대책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늘(24일) 김부겸 총리와 정례회동을 하고 설 연휴 특별 방역 대책을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아주 큰 고비가 아직 남아 있다"며 "설 연휴와 맞물리며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그런 가능성이다"라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귀성 이동량이 많아지는 설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비상시 대비 병상 확충과 의료체계 정비 준비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