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사장 “무혐의 처분 받아...세월이 이야기해줄 것”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연합뉴스 제공)
NH투자증권 노조가 19일 정영채 사장에게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책임을 묻고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는 이날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연임만 욕심내는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정영채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노조는 “옵티머스 펀드를 회사에 소개한 사람이 정 사장이었다”며 “판매직원과 펀드 가입 고객들은 이 사실에 경악했고 NH투자증권의 이미지는 증권업계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보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차기 사장으로 정 사장의 연임 이야기가 쏟아진다”며 “정 사장은 옵티머스 사태의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고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3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달 20일 정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관련 사기, 배임 고발에 대한 무혐의 처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세상을 살면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옵티머스 건에서는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에게 죄송하지만 그 나머지는 할 말이 많다. 세월이 이야기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보증하는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4000억원대의 피해를 낸 사건이다.
NH투자증권은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로, 지난 5월 일반 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