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51%, S&P 500 1.84%, 나스닥 2.60%↓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지난 4분기 실적이 4조6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이틀 연속 주가가 폭락했다. 원인으로는 미국 인력난으로 임금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Unibizniz>
전날 ‘마틴 루서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던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개장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시장금리의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마이크로소프트-블리자드 82조원 M&A 등 여러 이슈들로 또 다시 휘청거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43.34 포인트(1.51%) 떨어진 3만5368.4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74 포인트(1.84%) 하락한 457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6.86 포인트(2.60%) 급락한 1만4506.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가장 최근 고점인 지난 11월 19일 종가대비 9.6%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 직전으로 후퇴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 금융주 실적 부진에 주목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의 금리가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대를 돌파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87%대로 치솟았다.
금리 선물 시장이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연준이 3월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s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금융주의 실적 부진도 증시 부진에 한몫을 했다.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9만1000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에 비해 13% 줄어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골드만삭스 7.0%, JP 모건체이스 4.2%, 씨티그룹 2.4%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식을 밝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43%까지 떨어졌으나 블리자드는 25.9%까지 상승했다. 그 밖에도 메타 4.1%, 알파벳 2.5%, 아마존 2.0% 등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