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에 아세안도 참석, 반中전선 다져
“인도-태평양 지역 자유로운 상태 유지 중요”
“이란 핵 확대 중단·북 도발 자제 및 외교적 절차 참여” 촉구
◆…G7 장관회의에 참석한 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과 아세안 외교장관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과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사흘간의 장관회의를 가진 후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별도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적 침략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그에 따른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또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존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은 물론 어떤 주권국가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G7은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영국 정부 홈페이지에 발표한 의장성명을 통해 중국의 강압적 경제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성명은 “홍콩, 신장,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주제로 논의했다”며 지난 5·6월 G7의 공동성명에 담긴 중국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선진 7개 국가의 모임인 G7은 지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국 외교장관들도 화상으로 참여해 대중국 전선에 대해 논의했으며 한국과 호주도 12일 논의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트러스 장관의 성명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주 중국에 대항하는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국 등 동남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G7은 이란에 핵 확대를 중단하고 협상을 타결하라고 촉구했으며 북한에는 도발을 절제하고 외교적 절차에 참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G7의 입장 발표에 대해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의 침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G7이 다시 모이기 위한 명분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나토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제안을 했다. G7은 이를 논의할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공격적 구호만 듣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