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수요 둔화로 내년 주기적 하락기 진입

대만의 IT 관련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의 주기적 상승이 2분기로 종료됨에 따라 4분기 수요둔화와 공급업체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이 2022년 용량확장 계획을 축소하면서 비트(용량)는 31.8%가 증가하는 반면 비트 수요는 30.8%에 그칠 예정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 내년 주기적 가격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는 상당 기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고객사들도 더 고밀도 낸드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자 공급업체들도 여러 차례 생산계획을 수정하면서 비트 공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능가했다.

올해 낸드플래시 수요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및 서버 출하량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22년 단말기 생산 또는 출하량 증가는 올해 대비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조달 측면에서도 여전히 구성 요소 가용성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단말기 제조업체의 재고는 증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보다 많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칩세트, 드라이버 IC 등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출하량 감소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13 프로/맥스에 처음으로 1TB(테라바이트) 버전 출시와 함께 예상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가세는 비트 출하량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관련된 비트 수요는 지금까지 거의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28.5% 증가에 그치며 상당한 부진이 예상된다. 올해 정점에 달했던 노트북 시장도 내년부터 하향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 트랜드포스는 내년 클라이언트 SSD 비트 수요는 올해와 비슷한 23.2%를 성장할 수 있으며 서버 시장은 데이터 전송량 증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1년 대비 4.5%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결론적으로 내년 낸드플래시 매출은 2021년보다 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 출하량 증가를 견적 가격 하락이 상쇄하면서 전체 매출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