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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헝다]

헝다, 3조원 자회사 매각 실패…업계에 숨겨진 부채 더 있어

  • 보도 : 2021.10.21 14:40
  • 수정 : 2021.10.21 14:40

헝다물업 50.1% 매각 실패

헝다, 채무불이행 선언까지 이틀 남아

부동산 부채 6160조 원 그 이상

대차대조표에 잡히지 않는 부외금융 이용

조세일보
◆…상하이 헝다그룹 센터 (사진 로이터)
헝다(에버그란데)가 자회사 지분 50.1%를 3조 원에 매각하기로 했었으나 결국 협상 실패로 끝난 가운데 중국 부동산 업계에 숨겨진 부채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헝다는 허성촹잔그룹(홉슨디벨롭먼트홀딩스)에 헝다물업 주식 50.1%를 26억 달러(3조 원)에 팔기로 한 협상이 깨졌다고 밝혔다.

헝다는 매수자인 허성촹잔그룹이 인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 규정에 따르면 상장 기업 지분 30%를 인수하는 기업은 해당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

이에 허성촹잔그룹은 "우리는 지분을 매입할 의향이 있었지만 인수에 참여한 일부 주체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의 계약 조건 변경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헝다의 매각 결렬은 두 번째이다. 지난주 웨슈 부동산은 헝다그룹의 홍콩 본사 건물을 17억 달러(2조 원)에 매입하기로 했으나 재정 우려로 계약을 철회했다. 한 소식통은 웨슈가 광저우시로부터 8월 말까지 구매를 보류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전했다.

헝다는 23일 1차 달러채 이자 8350만 달러(980억 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유예기간 30일 고려하면 채무불이행 선언까지 약 이틀 남은 상황.

채권단 일부를 대변하는 변호사는 익명을 요구하며 "이번 거래 결렬로 헝다가 막판에 묘안을 짜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미지급금과 유예기간 부족으로 채권자들이 채무불이행에 대비하고 있다"며 "헝다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 중인 헝다는 거래 정지 2주가 풀리자 장 초반 9.8%, 헝다물업은 5%, 헝다 전기차는 10.3% 급락했다.반면 허성촹잔은 5.6% 상승했다.

헝다그룹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해오다 3000억 달러(약 355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17일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일부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기와 중소 은행의 경영난이 중국 경제의 과제라 체계적 위기로 커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헝다 사태가 다른 부동산 개발사의 채무불이행 사태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28%를 차지하는 5조 달러(6000조 원) 규모 중국 부동산 전반에 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이라 이를 달래기 위한 발언 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이 당국이 2017년에 부채를 단속하자 '부외금융'에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부외금융은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합산되지 않아서 재무비율에 의하여 결정되는 차입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합작회사는 인기 있는 선택지로 특정 회사가 '지배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부채와 관련한 세부 정보를 합작회사 대차대조표에 기록할 수 있다.

지배 지분은 종속기업의 지분 가운데 지배기업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귀속되는 지분을 뜻한다.

히 시웨이 후이에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거의 모든 개발사가 차입금을 위장했다"며 "부채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은 "중국 개발사들의 부채가 5조2400억 달러(6160조 원)에 달한다며 다른 보이지 않은 다른 금융 부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화양녠(환타시아)의 부실 채권은 21억 달러(2조4700억 원)에 달하는 상황.

피치는 화양녠이 재무재표에 기록하지 않은 사채 1억5000만 달러(1766억 원)를 추가로 가지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JP모건은 큰 타격을 받은 부동산개발사들이 타격이 적은 개발사보다 더 나은 재무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이들의 재무재표 신뢰성이 낮다고 전했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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