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尹 대신 洪 손잡아 "정권교체 위한 가치동맹"

洪-崔 공통발표문..."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담아 힘 합치기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확장성' 중요…洪, 전국적 확장성 가져"

洪, 16일 최 전 원장 자택 방문해 '가치 동맹' 강조...수락 받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마침내 홍준표 의원와 손잡았다.

홍준표 의원과 캠프 측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공식영입 행사를 진행했다. 그간 최 전 원장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온 윤석열 예비후보 대신 결국 홍 후보를 선택했다.

두 사람은 공동발표문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2030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 야당 불모지를 포함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한 '가치 동맹'임을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인 16일 밤 최 전 원장의 자택(서울 양천구 목동)을 방문, 차담회를 가졌다. 이후 페이스북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께서 큰 결심을 해 주시어 정권탈환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로 했다"며 "청렴·소신·강직의 대명사이신 최 감사원장의 jp희망캠프 합류를 국민과 당원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이 한마음으로 나라를 정상화 시키고 G7 선진국 시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다른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jp희망 캠프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님의 참여로 클린 캠프가 완성 되었다"이라며 "게임체인저가 되실 최재형 후보와 함께 비리 캠프를 물리치고 경선 승리를 한 후 본선에서도 클린 캠프의 힘으로 이재명 비리 캠프를 제압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이었으나 탈원전 정책 감사를 두고 정부와 대립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며 중도 사퇴 후 정계 입문 및 대권 조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 1차 컷오프를 통과했으나 4명이 진출한 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최 전 원장은 2차 예비경선 탈락 이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에게서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캠프는 최 전 원장의 지지세와 경력을 고려해 선대위원장 이상의 대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캠프에는 현재 조경태, 안상수, 이언주 3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홍 의원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홍 후보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캠프에서) 어떤 직을 맡을 건 아니고 홍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