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부스터샷'...접종률 높이겠다는 일념"

접종 후 즉각 참모 회의, CIA 국장 접견,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등 일정 소화

저녁엔 日 신임 총리와 전화 통화..."백신접종 염원, 막연한 불안감 해소" 강조

文대통령 "오늘 추가 접종 후 정상 일정 수행...크게 힘들지 않다" 접종 독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서 당일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데는 백신 접종의 안정성을 국민께 보여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일념이 있었다는 전언이 17일 나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1번째 글을 통해 "대통령의 진짜 꿈은 백신접종률 세계 1위 너머 일상회복 세계 1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고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대통령의 마음에는 백신 접종의 안전성을 국민께 보여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일념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했다. 1,2차 접종 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산과는 다른 화이자 백신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직후인 9시 30분 청와대로 돌아와 매일 오전 핵심 참모들과 진행하는 티타임 회의를 넘어가지 않고 주재했다. 박 수석은 조금 쉬었다가 하자는 참모들 건의에 문 대통령은 “(청와대) 도착하자마자 즉시 시작하자”고 거듭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진짜 꿈'은 백신접종률 세계 1위 너머, '일상회복 세계 1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전남 여수의 한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던 학생이 현장실습 도중 숨진 데 대해 "특성화고 현장실습은 취업을 위한 상당한 연결고리가 되는데, 한 번 사고가 나면 그때마다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실제 한동안 중단된 적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사고가 난다고 폐지해 버리는 것은 올바른 해결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법을 적용하지는 못하더라도 산업안전 법규는 준수되도록 살피고, 안전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전 중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접견에 이어 오후엔 7개 국가의 주한 상주대사 신임장 제정식과 환담, 그리고 오후 6시 40분부터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수상과의 정상통화에 임했다. 백신접종을 하고도 휴식을 갖기는커녕, 단 1분의 시간도 허비 없이 예정된 모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점을 강조하며, 박 수석은 "대통령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 한 분이라도 더 백신을 접종하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빈틈없이 일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 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다수의 일정들을 정상적으로 수행했고, 추가 접종을 해 보니 크게 힘들지 않다. 많이들 접종하시기 바란다"라고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마음은 바로 국민께서 한 분이라도 더 백신을 접종하시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빈틈없이 일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림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 수석은 “'이런 속도라면 집단면역에 이르는 백신접종에 6년 4개월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비아냥과 정치공세 속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의 백신접종률은 인구규모가 작은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1차접종 기준으로 어느덧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그리고 곧 국민께 약속드린 전국민 2차접종 목표를 시간을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1년 10월 16일 0시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백신접종률은 1차접종 78.5%, 접종완료 63.9%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