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힘 경기도 항의방문에 "중증대선병 걸렸나"

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대장동 의혹' 국감자료 요구한 국힘 맹비난

"다짜고짜 자료 내놓으라니 野 국감 갑질...정신차리고 국감장 복귀하라"

이낙연 향해 "빠른 결단과 깊은 충정에 감사...이낙연 다운 모습" 추켜세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민의힘의 경기도 항의방문에 대해 "일하는 국회 핵심인 국정감사는 팽개치고 대선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 도 넘는 경쟁만 일삼고 있다. 중증대선병에 걸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대선 병에 걸리면 약도 없다는 데 지금 국민의힘이 딱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국감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중증대선병에 새가지 증상이 있다면서 ▲건망증,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잊어버렸다. 공당이라는 사실도 잊은 건 아닌지 의문이다 ▲무기력증, 일을 하려들지 않는다. 야당의 침대정치 바라보는 국민 정말 피곤할 뿐 민생도 고단해져만 간다 ▲폭력성, 국감 첫날부터 피켓팅 시위로 조직적 국감 방해하고 급기야 어제 성남시청 경기도청 찾아가 윽박지르고 있지도 않는 자료 내놓으라고 겁박까지 했다. 참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정상 운영과 민생 국감 위해 야당 생떼에 인내하고 있지만 더이상 인내해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최대한 야당 입장 경청하겠으나 국회 책무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향후 적극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점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성남시 어제기준 167건 자료를 제출했고, 나머지도 준비 중이다. 자치사무자료를 다짜고짜 찾아가서 내놓으라는 것은 야당 국감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밑도 끝도 없이 증인 채택요구, 상습적인 국감장 무단이탈, 적반하장식 고소고발은 이번 국감을 끝으로 더 이상 없어져야 한다"며 "야당은 대선병이 더 악화되지 않게 정신 차리고 일하는 국회, 민생을 위한 국감장에 서둘러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전날 이낙연 후보가 경선결과 수용 선언을 한 데 대해선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빠른 결단과 깊은 충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낙연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깊은 번민 속에 고뇌했을 텐데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오직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향한 일념으로 결단해준 걸로 안다"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선 승리의 책임 다해주신다면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우리 모두 제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한 깐부"라며 "깐부끼리는 내거네거 없고 내편네편없고 우리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원내도 이재명 후보의 본선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지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입법환경 조성에 나서겠다"며 당과 후보, 의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서 국민의 뜻을 섬기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