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명 선출 축하, 남은 대선 촛불정신으로 최선 다 할 것"

추, 용광로 선대위 구성… '견마지로' 다할 것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특검부터 받으라" 날선 공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재명 후보의 선출을 축하한다며 남은 대선까지 촛불정신으로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전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을 백만 당원동지, 촛불개혁시민들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아울러, 이낙연, 박용진 후보의 선전에도 박수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본선 후보에 선출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잠들어 있던 민주당의 '개혁노선'과 '평화노선'을 되살린 뜻 깊은 경선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검찰개혁'과 '지대개혁'을 이번 경선과 대선의 최고의 화두로 제시하고, 두 가지 개혁 과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든 것 또한 큰 의의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경선이 모두 끝난 오늘부터 '당 중심의 선거', '용광로 선대위'라는 승리의 방정식을 풀기 위해 주어지는 역할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150여일 남은 대선까지 촛불정부 2기, 민주정부 4기 수립을 위해 촛불정신으로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입장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이재명 후보의 선출에 특검부터 받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후보 선출이 확정된 직후 페이스북에 '민심의 판단, 특검부터 받으라'는 글을 올려 "민주당 3차 경선에서 이낙연 62.37%, 이재명 28.3%로 이낙연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서는 결과를 나타낸 것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의 판단"이라며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의원 역시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네요. 아무튼 축하합니다."라며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우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앞으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 선거는 지난 5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5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집권당 후보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에 낸 윤석열 후보 캠프의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괴벨스 식 세뇌선동을 중단하라며 날선 반응을 드러냈다.

윤 후보측은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정치권의 특검 합의를 촉구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이재명 후보를 꺾고 정권교체를 하겠다. 이재명 후보와 싸워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라며 "이재명 후보와 제가 붙는 순간 원희룡(善)과 이재명(惡)의 싸움이 시작된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