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2대 주주 '화인' 상폐…中부동산 역외채권 금리 폭등

헝다 2대 주주 화인부동산 매각 뒤 상장폐지 예정

헝다 사태로 중국 부동산 역외채권 금리 폭등

채권발행자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우려

"최근 사태로 시장 신뢰가 무너졌다"

거대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2대 주주인 화인부동산(차이니즈 에스테이트 홀딩스)이 인수 뒤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솔라 브라이트'가 화인부동산 최대주주 조셉 라우 일가 지분을 19억1000만 달러(2조9000억원)에 인수겠다고 제안했다.

솔라 브라이트는 소액주주의 지분의 경우 1주당 4홍콩달러(610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소액주주 지분까지 확보한 뒤 화인부동산을 상장폐지할 계획.

헝다의 2대 주주인 화인부동산은 8월 30일부터 9월 21일까지 헝다그룹 주식 1억890만주를 3,200만 달러(380억 원)에 매각했으며 나머지 지분도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다.

헝다사태 영향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사가 발행한 역외 채권 금리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크게 오르고 있다.

카이사그룹홀딩스, 레드선프로퍼티그룹, 유저우그룹홀딩스 등이 발행한 역외 채권 가격이 이날 급락했다.

카이사가 발행한 2022년 4월 만기인 금리 11.25% 채권은 지난 5일 달러당 73센트까지 하락했다.

재무적으로 탄탄하다고 알려진 컨트리가든 홀딩스의 2031년 만기 채권도 지난 5일 달러당 88.75센트에 거래됐다.

중국발 고금리 채권 절반 이상이 20% 이상의 높은 금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권을 발행한 회사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 만기 채권을 처리하기 어려워 진 상황.

제니 정 알리언스번스타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사태로 시장 신뢰가 무너졌다"며 "채권발행자의 상환 의지를 투자자들이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