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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 이야기]

고령사회 생애설계할 때 착각하기 쉬운 3가지

  • 보도 : 2021.09.30 08:00
  • 수정 : 2021.09.30 08:00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3.3세로 남자가 80.3세 여자가 86.3세이며 최빈사망연령은 90세 이상이다. 2000년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7%를 넘어서면서 등장한 ‘생애설계’라는 생소한 단어가 요즘은 인생이모작, 은퇴설계, 노후설계, 50+(플러스), 신중년 등과 함께 자주 사용되고 있다. 2025년에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20%를 넘어 일본 다음으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백세시대를 살고 있지만 노후 생애설계에 있어서 3가지 착각을 하고 있다.

첫째, 노후준비는 그 때 가서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젊어서 한창 일하고 자녀를 양육할 시기에는 노후를 준비할 경제적인 여력이 없고 정신적인 여유도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은퇴가 가까워지거나 은퇴 후에 노후준비를 하면 된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생애설계 차원에서의 노후준비는 단순히 재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관계, 자원봉사, 커리어, 여가활동, 취미, 주거 등 非재무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며 단기간에 준비하기가 어렵다.

경제 활동을 왕성히 할 시기에는 공적연금(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사적연금(퇴직연금, 개인연금), 장기적인 투자로 재무적인 노후준비를 하고 인생다모작을 위한 자기계발과 워라밸을 통한 가족관계 및 사회적 관계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에게 맞는 취미를 찾아 여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가능하면 자원봉사활동도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은퇴 이후에는 어디에 살 것인지 배우자와 같이 이야기하여 은퇴 후 혼자서 귀농(귀촌, 귀어촌)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둘째, 80세 이후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80세 까지만 살고 그 이후는 없을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80세를 넘으면 신체적인 노화도 현격하게 나타나고 자식들은 다 출가하여 손자도 어느 정도 장성할 시점이라 나에게 주어진 소명은 다하였다고 생각하여 삶에 대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치매 없이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4일차에 죽는 것)를 누리면 좋겠지만, 잘못하면 의존수명(남에게 의지하여 살아가는 수명)이 20년을 넘어 요양병원에서 고생만 하다가 100세에 죽을 수도 있다.

장수는 인간이 오래 동안 갈구해온 것인데 우리는 그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백세인생이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개인이 준비하기에 따라 다르다. 불가역적(不可逆的)인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신체적인 노화는 지연시킬 수 있다. 고령사회의 최대의 복병인 노인성치매는 가족은 물론이고 스스로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데 60세에 은퇴하더라도 11만 시간의 여유시간이 주어지므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머리를 열심히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치매 예방이기 때문이다.

셋째, 자식이 나의 노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62세였던 1970년대는 은퇴 후 자식에게 집을 물려주고 부양받으면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자식 교육에 올인(all-in)하고, 결혼비용으로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집을 담보로 창업 자금을 밀어주었다가 실패하는 경우 은퇴빈곤자로 전락하게 된다. 쪽방 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중 상당수가 자식이 나의 노후라고 생각하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투자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의 5060세대는 부모를 마지막으로 봉양하는 세대이자 자식으로부터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로 말초세대(末初世代)라고 한다. 자식이 나의 전부라는 생각은 버리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 노후에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이 자식을 도와주는 길이다. 은퇴 전에 자신의 노후를 다층연금으로 준비하고 퇴직금이나 목돈을 자식의 창업 자금으로 지원했다가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 파산하면 젊은 세대와 달리 남아 있는 생애기간이 짧아 빈곤층으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윤철호 이사

[약력] 현)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이사,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전문위원, 현)부산가톨릭대학교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 현)한국생애설계협회 교육지원본부장, 현)생애설계사 자격증과정 전문 강사, 현)한양대학교 사이버대학 강사, 전)삼성디스플레이 사내교수, Compliance 경영 전문가(CCP 1급), ISO37001/19600 인증심사 위원, 한국생애설계사(C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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