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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사주 의혹]

與 고발사주 vs 野 제보사주...팽팽한 프레임 전쟁

  • 보도 : 2021.09.16 11:45
  • 수정 : 2021.09.16 11:48

노웅래 "말로만 정보위 소집 요구...국민 상대로 공포탄 쏘고 겁주나"

김재원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씨 만남, 파일 100개 이상 다운로드 등 우연이 겹쳐"

김재원 전날 박지원에 "호랑이 민가 내려오면 때려잡아야" 경고

조세일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인 노웅래 의원.[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해 '제보사주 의혹'을 확대하자 공방이 예상치 못한 프레임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 국정원장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라"고 경고한 발언이 정치공작한 것 아니냐며 주장하고 있다. 또 제보자 조성은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후 텔레그램 전송 고발장 화면 캡처를 집중적으로 한 점 등을 '제보사주 의혹'으로 보고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노웅래 "말로만 정보위 소집 요구...국민 상대로 공포탄 쏘고 겁주나"

당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보위 열고 '박 원장 개입설'을 주장하면서도 정식으로 정보위 소집 요구를 하지 않은 채 언론 플레이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민주당 의원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고발사주는 덮으려고 하는데 정보위를 여는 게 도움이 될지 판단이 안돼 국민들 상대로 공포탄만 쏘고 겁만 주고 실제로 (정보위 소집) 요구를 못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노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이) 정보위 열어서 박 원장을 불러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정보위 소집 요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집 요구를 정식으로 안했다. 국민에게 눈속임하려고 언론 플레이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노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식으로 소집 요구했다가 박 원장이 폭탄 발언하는 거 계산이 안 나오니까"라며 "정보위를 정식으로 소집 요구하는 것이 판단이 안 서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행자가 '야당이 정보위 소집 요구를 하면 민주당은 받아들이겠나'라고 묻자 노 의원은 "지금 정보위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따져봐야 한다"라며 "본질을 가려야 한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박 원장이 8월 11일 제보자 만나서 밥 먹는 행위 자체가 야당에서 역공할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박 원장과 만난 걸 어떻게 물타기를 하려고 하는 건데 별개 문제가 아니"라며 "고발사주를 했냐 안 했냐를 가리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박 원장이 만약에 무슨 음모를 꾸미려고 개입하려고 그랬다면 대명천지에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렇게 만났겠나"라며 "고발사주 한 걸 덮으려고 하거나 은폐하려고 하거나 대충 덮고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 이번 사건은 그렇게 끝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노 의원은 '2020년 4월과 8월에 진행된 것을 고발사주라고 한다면 2021년 6월부터 최근 9월까지 진행됐던 상황을 국민의힘은 제보사주라고 부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한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물타기하려는 것"이라며 "제보사주한 게 있다면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히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제보사주에서 팩트가 안 나왔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노 의원은 "(제보사주에 팩트가 있다면) 그것 대로 사실관계를 밝히면 된다"라며 팩트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취지로 에둘러 답변했다.

노 의원은 검찰이 고발을 사주해 국민의힘으로 고발장이 넘어간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밤범계 법무부 장관도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을 국민의힘으로 넘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씨 만남, 파일 100개 이상 다운로드 등이 우연이 겹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제보사주 의혹'을 제기한 근거로 박 전 원장과 조성은씨가 만난 점, 조씨가 그 전날 파일을 100개 이상 다운로드를 받은 점 등을 제시했다.

김 최고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왜 우연이 이렇게 겹치냐. 서울 사는 사람들 아주 친한 친구도 1년에 두세번도 못 만난다. 부모 형제만큼 가까운 사람을 1년에 4번 만난다는 통계도 있다"며 "조성은씨와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쁜 국정원장께서 1년에 3번씩 만난다. 1번 만나서 5시간씩 같이 계신다"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의원은 '(박 원장과 조씨가) 1년에 3번 만났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14개월 중 3번 만났다고 밝혀져 있지 않느나"며 "조씨가 박 국정원장을 만나기 전 8월 11일 오후 10시 넘어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 제가 보기에 다운로드 받아서 USB에 보관했다는 것이 아니라 다음날 박지원 원장에게 보여주고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야당이 박 국정원장을 끌여들어 물타기 하고 있다'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적에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박지원이 스스로 참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내곡동 산에만 있지 왜 소공동까지 내려와서 헤집고 다니다가 꼬리가 잡히냐"며 "내곡동 공관까지 마련해줬으면 거기서 24시간 근무해야지 내려와서 조성은씨와 롯데호텔 38층에서 만난 것이 들통 나니 화를 내며 ‘내가 다 알고 있다’라고 한다. 내가 입을 열면 다친다고 했다. 옛날 중정 부장, 안기부장이 권총 들이대고 협박하던 모습"이라며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범이 가끔 내려온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호랑이가 민가에 나오면 전부 때려잡아야 한다"며 박지원 원장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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