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원과 가족의 강제 결혼 두려움에 고국 탈출
파키스탄과 이란 등 접경 국가들이 육로 국경 폐쇄
유엔 아프간 직원들에 괴롭힘과 위협 심해져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입구를 지키고 있는 탈레반 대원들 <사진 로이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점령하자 아프간을 탈출해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많은 아프간인들은 탈레반 전사들이 가족들과 강제 결혼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국 고국을 떠나는 결정을 했다고 독일 도이치벨레(DW)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세 아이를 둔 칼리드 신와리는 지난달 탈레반이 신속하게 아프간 정권을 탈환한 이후 인근 지역에서 탈레반이 소녀들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며, 자신의 4명의 여자 형제 중 미혼인 2명의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아 고향을 떠나는 것이 고통스러웠지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신와리 가족이 파키스탄으로 탈출하는 동안 운송업자가 돈을 빼앗아 달아났고, 3일을 걷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최근 파키스탄 라왈핀디에 정착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자호리 지역 출신의 한 청년은 탈레반이 미혼 소녀들과 과부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낭가르하르주 출신의 타리크칸 역시 10살 딸의 안전이 걱정돼 출국했다. 탈레반 무장세력이 농촌 지역을 정복할 때 떠났는데, 다른 형제들의 10살~17살 된 딸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형제들은 탈레반이 딸들과 무장 세력과의 결혼을 분명히 요구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에게 파키스탄으로의 출국을 간청하지만 국경이 폐쇄되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육로를 통해 주변 국가들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파키스탄과 이란 등 접경 국가들이 육로 국경을 폐쇄해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만 명에 달한다.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아프간 시민들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무장 세력의 과거 때문에 파슈툰족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 많은 두려움이 있어 탈레반의 보장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탈레반이 아프간과 서방 국가에게 국민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하지만 남성 중심 과도정부 구성에 대해 항의하는 여성 시위대를 채찍질하는 등 탄압에 대한 보고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데보라 라이언스 UN 아프가니스탄 특사는 이날 탈레반 집권 이후 유엔 아프간 직원들이 점점 더 심한 괴롭힘과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직원에 대한 괴롭힘, 위협 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며 “생명 위협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프간 국민에게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유엔 내부 보안문서를 입수해 탈레반이 유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숨겨진 위협, 사무소 약탈, 신체적 학대 등 수십 건의 사건이 기술되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세 아이를 둔 칼리드 신와리는 지난달 탈레반이 신속하게 아프간 정권을 탈환한 이후 인근 지역에서 탈레반이 소녀들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며, 자신의 4명의 여자 형제 중 미혼인 2명의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아 고향을 떠나는 것이 고통스러웠지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신와리 가족이 파키스탄으로 탈출하는 동안 운송업자가 돈을 빼앗아 달아났고, 3일을 걷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최근 파키스탄 라왈핀디에 정착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자호리 지역 출신의 한 청년은 탈레반이 미혼 소녀들과 과부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낭가르하르주 출신의 타리크칸 역시 10살 딸의 안전이 걱정돼 출국했다. 탈레반 무장세력이 농촌 지역을 정복할 때 떠났는데, 다른 형제들의 10살~17살 된 딸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형제들은 탈레반이 딸들과 무장 세력과의 결혼을 분명히 요구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에게 파키스탄으로의 출국을 간청하지만 국경이 폐쇄되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육로를 통해 주변 국가들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파키스탄과 이란 등 접경 국가들이 육로 국경을 폐쇄해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만 명에 달한다.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아프간 시민들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무장 세력의 과거 때문에 파슈툰족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 많은 두려움이 있어 탈레반의 보장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탈레반이 아프간과 서방 국가에게 국민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하지만 남성 중심 과도정부 구성에 대해 항의하는 여성 시위대를 채찍질하는 등 탄압에 대한 보고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데보라 라이언스 UN 아프가니스탄 특사는 이날 탈레반 집권 이후 유엔 아프간 직원들이 점점 더 심한 괴롭힘과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직원에 대한 괴롭힘, 위협 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며 “생명 위협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프간 국민에게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유엔 내부 보안문서를 입수해 탈레반이 유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숨겨진 위협, 사무소 약탈, 신체적 학대 등 수십 건의 사건이 기술되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