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원장에 정홍원 임명...이준석 "공정성 위해 전권 부여"

정홍원, 검사장·법무연수원장 지낸 율사 출신...박근혜 정권 초대 총리

국민의힘이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정홍원(78) 전 국무총리를 임명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공정 경선 관리를 위해 정 전 총리가 이끄는 당 선관위에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지난 주말 다수의 원로분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경청했다"며 "그 결과 우리 당의 19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신 정 전 총리께서 선관위원장을 맡아주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 전 총리에 대해 "당내에서 존경을 받고, 무엇보다 승리의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이번에 최고위는 결의를 통해 정 전 총리께 공정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분란과 당내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했던 지점에 대해 겸허하게 진심을 담아 국민과 당원께 사과의 말씀 올린다"면서 "비록 그 방법론과 절차에 있어서 다소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제 선관위가 출범하는 이상 이런 이견보다는 정권교체를 향해 모두 결집하면 좋겠다"고 당내 갈등 봉합에 나서기도 했다.

검사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정 전 총리는 2004년 제12대 중앙선관위원회 상임위원(장관급), 2012년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2013년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로 재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