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능하 신임 인천세관장 '비고시 1급 바통' 이어받았다

관세청, 김윤식 세관장 이어 비고시 출신 1급 세관장 임명

인천세관장, 2016년 1급 격상 이후 6명 중 4명이 비고시

지난해 3월 부임해 1년 5개월 동안 인천세관을 이끌었던 김윤식 인천세관장에 이어 비고시 출신 인사가 '1급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 됐다. 김윤식 세관장은 세무대 3기, 최능하 신임 세관장은 세무대 2기 출신이다.

인천세관장은 관세청 내 2명 밖에 없는 1급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나머지 1급 한 자리는 관세청 차장으로, 지난달 인사에서 행시 출신인 이종우 차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 따라 인천본부세관장 자리는 비고시 출신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로 자리매김한 모양새가 됐다. 2016년 인천본부세관이 1급지로 격상한 이후 심심찮게 비고시 출신들이 기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7급 공채 출신인 김대섭 세관장을 시작으로 2018년 세무대 1기 조훈구 세관장, 2020년 김윤식 세관장, 그리고 이번에 최능하 세관장이 인천본부세관장 자리에 올랐다. 6명 중 노석환 전 관세청장(행시)과 이찬기 전 차장(행시)을 제외한 4명이 비고시 출신으로 임명된 것이다.

차장이나 청장까지 오른 인물은 없지만, 비고시 출신들에게 1급 승진 기회가 활짝 열리면서 직원들 사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관세청 내부에서 나온다.

최 신임 세관장은 1962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청주과 세무대학, 방통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관세청 본청과 인천세관에서 운영지원과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비서실 총무행정관으로 근무하다 2019년 하반기부터 본청 감사관으로 일해왔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전보 인사를 통해 신임 서울·대구·광주본부세관장(고위공무원 나급)을 임명했다.

서울세관장에는 성태곤 광주세관장(행시 37회), 대구세관장에는 김용식 관세청 통관국장(행시 39회), 광주세관장에는 정승환 인천세관 항만통관감시국장(행시 39회)이 각각 임명됐다. 아울러 서재용 대구세관장(행시 42회)은 관세청 통관국장으로, 주시경 관세청 국제관세협력국장(행시 37회)은 인천세관 항만통관감시국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